전체 글47 파리행 직전 확인한 ‘두 줄’, 어쩌다 태교여행 [올마일기 #5]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지난번 18주년 결혼기념일 글에 보내주신 공감에 감사하며, 오늘은 예비 부모들의 뜨거운 감자인 ‘태교 여행(Babymoon)’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럭셔리한 호캉스여야 할까요, 아니면 사치일까요? 영미권 커뮤니티의 냉정한 시선과 저의 '무식해서 용감했던' 파리 태교 여행기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레딧(Reddit)이 던진 질문: "베이비문, 꼭 가야 하나요?" 최근 영미권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BabyBumps' 게시판에서 흥미로운 논쟁을 목격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정말 태교 여행을 가나요?"라는 질문에 MZ 세대 부모들의 현실적인 답변들이 쏟아졌죠. 미국 산모들은 무급 출산 휴가와 살인적인 육아 비용 앞에서 베이비.. 2026. 1. 28. "결혼은 같이 했는데 왜 나만?" 18주년 부부 현실 축하법 [올마일기 #4]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지난 1월 26일은 저희 부부의 결혼 18주년이었습니다. 18년이라는 거창한 숫자와 달리, 저희 집은 평소보다 더 고요했습니다. 꽃다발도, 근사한 레스토랑 예약도 없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하루였죠. 남들이 보면 "너무 무심한 거 아냐?" 하겠지만, 저희 부부는 이제 아무런 말이 없어도 서로의 진심을 읽어낼 줄 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처음부터 이렇게 '쿨한' 부부였던 건 아닙니다. 📍 "결혼은 같이 했는데, 왜 여자만 받아?" 신랑의 기적 논리 사실 저희 신랑은 결혼 초기부터 확고한(?) 철학이 있었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왜 여자만 뭔가를 기대하는지 모르겠다. 둘이 같이 결혼했는데, 서로 주든지 아니면 둘 다 안 주든지 해야 공평한 거.. 2026. 1. 27. 영국 200년 된 집의 배신: 거실에서 입김 난 사연 [올마일기 #3]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요즘 너무 춥지요? 주말에 잠깐 내린 갑작스러운 폭설을 보니 문득 2010년 영국 신혼집이 떠오릅니다. 제 생애 가장 흥미진진했고, 동시에 "뼛속까지 시렸던" 그해 겨울 말이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 영화 가 심어준 치명적인 로망 "카메론 디아즈, 나한테 사기 친 거야?" 겨울만 되면 전 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를 아시나요? 예쁜 영국 코티지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코트를 겹겹이 껴입고 와인을 마시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목도리와 모자, 털 스웨터까지 입고 있던 모습은 그저 예쁘기만 했어요. (당시 저는 따뜻한 영국 기숙사에서 살았던 경험만 있었거든요!) 2006년 영국 석사시절 남자친구.. 2026. 1. 26. 영국은 "그것(It)일 때, 우린 "태명" 부르는 이유 (feat. 이어령 교수님) [올마일기 #2]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저는 7년의 기다림 끝에 엄마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기적 같은 기다림 끝에 찾아온 아이에게 제가 준 '첫 번째 선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바로 "태명(胎名, Fetal Nickname)"입니다. 📍 "The Baby" 혹은 "It"이라 불리던 영국 병원 저는 임신 초기 5개월을 영국에서 보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영국 의료진들이 뱃속의 존재를 아주 객관적으로 부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The Baby', 성별을 알기 전에는 심지어 'It(그것)'이라고 지칭하곤 하죠. 서구의 육아 전문가들은 태명을 짓는 이유를 매우 실용적으로 설명합니다. 파트너와 공유하는 '비밀 암호'나 유대감을 위한 '재미있는 별명' 정도로요. 그래서 Peanut(땅콩), J.. 2026. 1. 26. 결혼하면 누구나 엄마를 꿈꾸나요? [올마일기 #1]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2026년 1월, '올드마마의 영한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열며 여러분께 첫 인사를 건넵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놓기에 앞서, 조금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결혼하면 누구나 당연히 엄마를 꿈꾸셨나요?" 📍 29살, 조급함에 등 떠밀려 했던 결혼 저는 ENTP입니다. 재미와 흥미가 동력인 사람이고, 남들 다 하는 관습적인 삶에 질문을 던지는 걸 즐기죠. 그런 제가 29살, 영국 유학 시절에 덜컥 조급해졌습니다. 한국의 친구들이 대거 결혼을 시작하고, 영국에서 만난 멋진 석·박사 언니들이 솔로로 지내는 걸 보며 철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빨리 안 가면 저 언니들처럼(?) 되겠는데?" 결국 석사 학위를 받자마자 한국으로.. 2026. 1. 25. 이전 1 ···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