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3 15년 전 영국품절녀 고백, 다시 0에서 시작하는 애드고시 [올마일기 #33]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오늘은 조심스럽게 제 블로그의 비밀스러운 '과거'와 함께 솔직한 고백을 해보려 합니다. 1월 말, 설레는 마음으로 [올드마마 영한 레시피] 블로그 문을 연 지 어느덧 3주. 방금 올린 후기까지 포함해 어느덧 총 30개의 글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15년 전 영국에서 나름 ‘성공한 블로거’로 이름을 꽤 날리던 ‘영국품절녀’였습니다. 그때는 매일 수만 명의 방문자가 제 글을 기다려주셨고, 블로그 세상이 참 따뜻하고 만만했지요. 다시 블로거로 돌아오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요,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 시작점, 초짜 블로거 올마의 현실은 어떨까요? (라떼 시절 잘 나갔던 기억 때문인지, 지금의 적막함이 더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 1.. 2026. 2. 16. 18년 만의 명절 상차림, 시아버지의 "반전 한마디" [올마일기 #32]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올해 설날은 저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8년 전, 5개월 된 아기를 안고 짐 보따리를 챙기던 초보 엄마가 이제는 시부모님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상을 차려드리는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입니다. 1. 8년 전의 기록: 죄송함으로 가득했던 초보 며느리의 일기 기록은 힘이 세다고 하죠. 8년 전 설날, 저는 당시 운영하던 '영국품절녀' 블로그에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5개월 된 까롱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시댁으로 향하던 길, 감기에 걸리신 몸으로 불고기와 전을 부쳐놓고 기다리시던 시어머니를 향한 미안함이 가득 담긴 글이었죠.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제가 어머니 대신 명절 음식을 해야겠지요." 당시 막연하게 적어두었던 이 다짐은.. 2026. 2. 16. 뮤지컬 데스노트: 영국 법정에서 복수를 꿈꾼 이유 [올마일기 #31]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오랜만에 지인찬스로 뮤지컬 를 봤습니다. 멜로망스 김민석과 탕준상의 숨 막히는 대결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고음이 무대를 채울 때마다, 제 머릿속에는 공연의 화려함도 좋았지만, 무거운 인문학적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 "내가 만약 데스노트를 줍게 된다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라이토(김민석 분)가 우연히 사신의 명부인 '데스노트'를 손에 넣었을 때, 그는 세상을 정화하겠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웁니다.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심판하는 것이죠. 무대 위 라이토를 보며 저는 영국 석사 시절, 우연히 법정을 견학했을 때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거세게 뛰었습니다. 하필 그날 참관했던 재판은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이었습니다. 피해.. 2026. 2. 16. 영국 석사 엄마 반전: 발렌타인 카드, AI가 못 하는 것 [올마일기 #30]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어제 발렌타인데이 어떻게 보내셨나요? 올해는 설날 연휴가 코앞이라 그런지 발렌타인데이 분위기가 전혀 나질 않긴 하네요. 저희 가족은 요즘 유행하는 두쫀쿠를 먹으며 모두 입만 달콤하게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보냈습니다. 사실 신랑은 이런 "~데이" 상술에 참 무심한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글을 보시면 발렌타인 날에는 어김없이 요리로 감동을 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좀 챙기고 싶었던 때가 바로 2012년 2월 14일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까지 걸린 저와, 논문 마무리로 지친 신랑. 우리 부부에게는 기분 전환이 절실했거든요. 그래서 준비한 '올마표 영국식 발렌타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글을 시작하기 전, 여러분께 묻고 싶어요. 여러분의 .. 2026. 2. 15. "영국 발렌타인, 초콜릿 대신 밥상 주는 남편? (feat. 부부관계 건강 진단) [올마일기 #29]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오늘은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입니다. "한국은 여자가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지만, 영국은 남성들이 훨씬 분주합니다. 퇴근길, 런던 지하철 안에서 커다란 꽃다발을 품에 안고 수줍게 웃는 영국 남자들을 보면 '아, 오늘이 발렌타인구나' 실감하게 되죠." 하지만 18년 차 저희 부부에게 꽃과 초콜릿은 이미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대신 올해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사랑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바로 영국 BBC에서 소개된 '부부 관계 건강 검진'을 소개합니다.📍 영국에서 만난 발렌타인: 풍습이 시작된 곳 사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을 전하는 풍습이 영국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영국의 시인 제프리 초서(Geoffery Chaucer)의 시에서 기원.. 2026. 2. 14. 7년의 난임, 영국에서 만난 기적 : 자궁의 질투 [올마일기 #28]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가 왜 '영유(영어유치원)'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지키려 했던 교육적 소신을 말씀드렸죠. 오늘은 그 똑똑한(?) 고민을 하기 전, '아이'라는 존재 자체가 간절했던 제 인생의 가장 낮고 뜨거웠던 기록을 꺼내 보려 합니다. 📍 "딩크로 살아도 충분해" 오로지 나를 위해 존재했던 영국 생활 영국에서의 5년, 아이가 없었기에 저는 제 삶에 더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오지랖도, "애는 언제 낳니?"라는 압박도 없었죠. 그저 신나고 즐겁게 나의 커리어와 취향을 채워가던 시간들. 저는 진심으로 '이대로 딩크족으로 살아도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주변 유럽 어디로든 날아가고, 토요일 밤이면 로컬 펍에서 친구들.. 2026. 2. 14.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