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마일기 #48]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영국 유학생 남편과 살면서 매일 얼마나 저렴하게 장을 볼 것인가?를 항상 고민한 것 같아요. 유학 첫 해 1년치 비용을 6개월만에 다 써버렸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 때 보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 영국 물가 상승률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영국 물가 살벌하다는데, 일주일에 50파운드로 먹고 살 수 있나요?"
유학 커뮤니티에 단골로 올라오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바이벌(Surviving)은 가능하지만, 전략 없는 풍요(Thriving)는 불가능하다"입니다. 2026년 기준 영국 학생들의 평균 주당 생활비가 약 153파운드인 것을 감안하면, 50파운드는 그 1/3 수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석박사 유학 시절과 (前) 영국 블로거 짬밥으로 분석해본 결과, '알디(Aldi)'와 '리들(Lidl)'의 가성비 PB 상품만 잘 공략하면 50파운드로도 충분히 근사하게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이전 경험과 온라인 자료를 정리한 2026년판 50파운드 장바구니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 50파운드(약 8만 원)로 끝내는 영국 마트 '갓성비' 리스트
1. 생존 필수 식재료 (Basics) - £8.23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기본 품목들입니다. 한국 마트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품목들이 많습니다.
- 식빵 & 우유 2L: 각각 £0.55 / £1.65 (알디 기준)
- 파스타면 & 쌀 1kg: £0.59 / £1.49 (유학생의 주식이죠)
- 베이크드 빈즈(Baked Beans): £0.32 (리들 Newgate 브랜드는 헤인즈의 절반 가격입니다)
- 토마토 케첩: £0.60 (세인즈버리 PB 제품이 블라인드 테스트 1위라는 사실!)
2. 단백질 및 주요 식사 (Protein & Meals) - £17.31
"50파운드로 고기를 먹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외식 대신 마트 "고품질 육류"를 공략하세요.
- 숙성 안심 스테이크 170g: £4.99 (알디 제품은 M&S 대비 30% 저렴하지만, 풍미는 뒤지지 않습니다)
- 와규 비프 버거 & 브리오슈 번: 총 £4.54 (집에서 수제 버거 파티가 가능합니다)
- 수제 화덕 피자: £3.79 (외식 피자 한 판 가격의 1/4 수준입니다)

3. 채소 및 비축용 식품 (Veg & Pantry) - £3.87
- 복숭아 통조림: £0.34 (알디 '에브리데이 에센셜' 라인의 전설, 무조건 담으세요!)
- 고구마 1kg: £1.19 (아침 식사 대용으로 훌륭합니다)
4.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간식 (Snacks & Treats) - £13.29
돈 아낀다고 간식까지 포기할 순 없죠. 가심비 넘치는 품목들입니다.
- 초콜릿 비스킷: £1.79 (호주 '팀탐'과 싱크로율 99%인 알디 Just Divine)
- M&S 쇼트브레드 틴 케이스: £6.00 (품격 있는 간식을 원할 때 M&S에서 꼭 사야 할 아이템입니다)
- 마누카 꿀: £2.16 (영국 겨울 감기 예방용 필수품!)
5. 보너스 '득템' 아이템 - £6.99
호텔 컬렉션 향수: £6.99 (조말론 향수와 향이 비슷하기로 유명한 알디의 효자 상품입니다)

조말론 Lime, Basil & Mandarin 향과 비슷해서 인기라네요.
"혹시 한국에서 직구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 아마존 리셀러 가격은 현지 매장가보다 2~3배 비싸고, 향수 배송 규정도 까다로운 편이에요. 이 향수는 '직구'보다는 '영국 여행 선물'이나 '유학생 득템 리스트' 1순위로 간직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혹시 직구가 가능하다면 저에게도 알려 주세요~ 너무 갖고 싶네요.😝
💡 50파운드 예산을 극대화하는 '3대 생존템'
1. 로열티 카드는 생존권입니다: 테스코 '클럽카드'나 세인즈버리 '넥타' 앱이 없으면 남들보다 30% 비싸게 사는 꼴입니다. 가입 즉시 식비가 월 30파운드 이상 절감됩니다.
2. 밤 9시의 마법, 옐로우 스티커: 저녁 늦게 마트를 방문해 보세요.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붙는 노란 스티커를 공략하면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습니다. 특히 M&S나 웨이트로즈의 프리미엄 상품을 1파운드 미만에 줍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3. 식비 절약을 위한 가성비 및 공유 앱
- Trolley.co.uk: 여러 마트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여 최저가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앱입니다.
- Too Good To Go: 마트나 식당의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매직 백'이라는 이름의 랜덤 박스로 저렴하게(보통 1/3 가격) 구매할 수 있는 앱입니다.
- Olio: 지역 이웃이나 상점에서 남는 음식을 무료로 나눔받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 Shopmium: 앱에 등록된 제품 구매 후 영수증을 촬영해 올리면 일정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캐시백 앱입니다.
🏠 올마의 다정한 참견 : "오늘도 영국에서 고군분투 중인 당신에게"
낯선 땅 영국에서 '50파운드'라는 숫자를 붙들고 마트 계산대 앞에서 망설였을 당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 역시 유학 첫해, 주머니 사정은 가벼운데 마음만은 풍족하고 싶어 애쓰던 날들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위축되지는 마세요. 알디에서 산 34펜스짜리 복숭아 통조림 하나로도 충분히 달콤한 오후를 보낼 수 있고, 7파운드짜리 호텔 컬렉션 향수로 내 방을 근사한 런던 호텔처럼 꾸밀 수 있는 것이 또 유학생의 묘미이니까요.
돈을 아끼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줄이는 일이 아니라,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학업, 여행, 경험)를 위해 잠시 힘을 모으는 과정입니다. 오늘 저녁엔 옐로우 스티커가 붙은 웨이트로드 근사한 스테이크 한 팩으로 나 자신을 다독여주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영국 생활이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가득 차길 올마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그런데 잠깐, 사실 영국 마트에는 단순히 가격 차이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떤 마트의 쇼핑백을 들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영국인들이 대놓고 말하지 않는 '영국 마트 계급주의'와 브랜드별 숨겨진 의미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제가 정리해둔 전문 칼럼을 꼭 확인해 보세요!
👉 [영국 마트 계급도 2026: "쇼핑백이 곧 당신의 신분증?" 보러가기]
참고: https://www.express.co.uk/life-style/food/1954510/aldi-premium-range-marks-spencer-food-shopping,https://www.saga.co.uk/magazine/homes/the-best-things-to-buy-in-aldi.
https://www.beststudenthalls.com/blog/affordable-supermarkets-uk-students-gu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