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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무심한 유학생 신랑이 건넨 결혼 기념일 카드, 눈물 펑펑 저번 주에 저희 4주년 결혼 기념일이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보내는 저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은 크게 특별할 것이 없지요. 아직 저희는 가난한 유학생이라서 생활 형편이 빠듯하거든요. 아직까지 서로를 위한 선물을 사주는 것 자체를 사치라고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그 날도 여느 결혼 기념일처럼 간단하게 외식으로 끝마쳤지요.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분위기 좀 잡으려고 와인 한 잔 하자고 했더니만, 신랑은 피곤하다면서 그것마저도 싫다네요. (현재 신랑의 머리 속에는 온통 논문에 대한 생각뿐이거든요.) 그래서 저만 와인을 마시고, 신랑은 옆에서 다이어트 콜라를 홀짝~ 배고프다며 음식 먹기에만 충실합니다. 결혼 기념일이지만, 크게 할 말도 없더군요. 신랑은 계속 자신의 논문 이야기만 처음부터 끝까지 합니다. 저는 그런 신.. 2012. 2. 4.
교복(?) 입고 세계 여행 다니는 한국인들, 이상해? 영국은 매 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제가 사는 캔터베리도 유명한 캔터베리 대성당을 보기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여행객들로 북적거리지요. 대부분이 유럽, 북미, 호주 등의 관광객들이 많긴 하지만,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에서도 많이 옵니다. 아는 분이 겪은 사연으로 먼저 시작할게요. 캔터베리는 아니고, 영국 타 지역에 한국 중년층으로 이루어진 단체 관광객이 여행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모습을 본 영국 학생이 한국 유학생에게 한국 단체 관광객의 옷차림에 대해 질문을 던졌어요. “왜 저 한국 단체 관광객들은 다들 똑같은 옷을 입고 있냐?” (요즘 등산복이 대세잖아요.) 한국 학생은 뭐라고 해야 할지 좀 난감했다고 합니다. 저도 작년 가을에 캔터베리 시내를 지나는데.. 2012. 1. 30.
영국 여자가 한국 여자를 부러워한다. 정말일까? 영국 여자들은 동양 여자에 대한 외모 컴플렉스가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동양 여자들이 서양 여자들에 대한 컴플렉스가 훨씬 더 크겠지만요. 이것은 제가 경험하고 주변에서 들었던 사연을 중심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니 확실한 과학적인 증거의 유무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연 1. 제가 영국에서 어학 연수 시절에 만난 영어 선생님이 있었어요. 그녀는 정말 얼굴이 작고 키도 크고 날씬하고,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가졌지요. 거기다가 패션 감각도 정말 탁월했어요. 매일 수업시간에 앞서 “오늘은 무슨 옷을 입고 오려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타일이 참 좋았거든요. 그 당시 저희 반은 여학생들이 많아 선생님과 함께 펍,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지요. 영국 영어 교사: (한국 학생들을 보며) 난.. 2012. 1. 18.
영국 유학생 남편들의 실상은 이렇다. 오늘은 영국 유학생 남편들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시작해 보렵니다. 영국 유학생인 신랑과 친한 두 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둘 다 현재 신랑과 같은 정치학과 박사생들이에요. 첫번 째 친구는 미국 미네소타 출신으로 영국인 여자친구를 위해 영국 대학을 선택한 학생 입니다. 현재 영국인 여자친구(교사)와 약혼한 상태로 여자친구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으며, 올 봄에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랍니다. 두번 째 친구는 스위스 출신으로 그루지아 아내를 둔 학생 입니다. 아내도 현재 아일랜드 대학의 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변호사이기도 하지요. 마지막 저희 신랑은 한국인이며, 블로그 운영 및 프리랜서인 한국인 아내를 둔 학생 입니다. 지난 연말 학과 송년회에서 이 세 명의 남자는 와인을 근엄(?)하게 마시면서 대화를 나눴.. 2012.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