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해외 박사 학위 과정, 이렇게 힘들 줄이야 매년 해외 및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박사 학위를 받고, 학위 과정을 시작합니다. 저희 신랑의 학과에도 1, 2년 먼저 시작한 동료 친구들은 학위를 받고 하나 둘씩 임용이 되는 등 자리를 잡아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요즘 박사 논문 마무리 중인 신랑은 그들을 보면서 동기 부여가 확실히 받고 있는 셈이지요. 이처럼 제 시간에 논문 제출 및 패스를 하고 학위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중도에 포기 혹은 실패해서 귀국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저는 박사 과정에 들어가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들 박사 학위를 받고 졸업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영국에서 보니 의외로 박사 학위 실패 혹은 포기를 하는 비율이 꽤 되더라고요. 박사 논문을 쓸 능력이 없어 보이는 학생에게는 교수가 일찌감치 그만 두라고 하는가 하면, .. 2013. 3. 23. 영국 정치학과 학생들과 본 일본 마루타 만행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여기 영국은 작년 3월과는 달리 아직 쌀쌀합니다. 그래도 근처에 있는 벚꽃은 이제 꽃망울을 터뜨리려고 하는 것을 보니, 이 곳도 곧 따뜻해 지겠지요. 예전에도 이곳을 통해 종종 관련 글을 올렸는데요. 제가 "일본 정치와 문화" 라는 과목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수강생들과 종종 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요. 지난 주에는 제가 포스팅 일본의 자살에 관한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포스팅 했었는데요. 유럽인이 경고한 일본 자살률, 남의 일 아냐. 사실 그 때 다큐멘터리를 하나 더 보았습니다. 원래 2시간 수업인데, 다큐멘터리가 50분을 조금 넘는 것이었고, 어떻게든 다른 하나로 시간을 조금 더 보충해야 했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마루타" 라는 용어로 더욱 유명한 "731.. 2013. 3. 17. 밥상 차리기 힘들다는 며느리, 시어머니 반응 지난 일요일이 영국에서는 Mother's Day "엄마의 날" 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어머니의 날을 주제로 예배가 진행되었고, 마지막 순서에는 딸들이 엄마에게 수선화를 드리고, 아들들과 남편들은 일제히 여자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저처럼 아직 엄마는 아니지만, 미래에 엄마가 될 여자들은 다들 꽃 선물을 받았답니다. 엄마의 날이라서 그런지 멀리서 사는 자녀들은 엄마를 보러 오기도 했고, 일부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만나러 가셨는지 예배에 불참하신 분들도 계셨지요, 교회에서는 가족들이 모처럼 모여서 행복한지 다들 웃음꽃이 만발 했습니다. 옆에 앉은 영국 할머니께서는 저에게 "가족 보고 싶지??" 하면서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시는데, 왈칵~ 눈물이 나올 뻔 했지요. 예배 시간 내내 .. 2013. 3. 12. 결혼 생활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과연 벌써 저희가 결혼한 지도 5년이 지났고요, 영국에서 함께 산지도 3년이 흘렀습니다.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시댁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둘만의 신혼 생활이 따로 없었던 저희는 결혼한 지 2년 후에야 비로소 영국에 와서 신혼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주 길~ 게요. 영국에서 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로 인해 너무 고생하는 바람에 저희의 심신은 많이 지쳤나봅니다. 힘들 때마다 서로 격려하면서 화이팅을 외치다가도 금세 어깨가 축 쳐집니다. 이제 신랑의 논문 막판이라 더욱 힘을 내야 하는데.. 그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만 싶다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쉬고만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전에 알고 지내는 대학교 2학년인 영국 남학생이 이렇게 묻는 거에요. 너희 커플은 결혼한 상태이지.. 2013. 3. 4.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