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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300

유학생 신랑 운동화 본 아내, 마음이 짠해 영국은 복싱 데이 이후로 연일 쇼핑 기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1월 말쯤이나 겨울 세일은 끝이 날 것 같은데요, 저희 부부도 그저 구경이라도 할겸 시내로 나갔습니다. 시내에는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거기다가 그들의 손에는 쇼핑백이 주렁주렁 들려 있는 등..그런 모습을 보니 제 처지가 가엾게 느껴지면서 기분이 팍~ 상하더라고요. 그런 기운이 신랑에게도 전해졌는지, 눈치만 보는 신랑과 저는 아무말 없이 시내 한복판을 걸었습니다. 갑자기 저는 이번 세일 기간에 꼭 사야 할 부엌 용품이 생각났어요. 그리고는 신랑에게 돈이 없어도 그것만은 꼭 사야한다고 강하게 말을 하고 백화점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사고 싶은 브랜드가 꽤 비싸더라고요. 신랑은 싼 것을 찾아 보자고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 2012. 12. 29.
영국 정치학도가 본 한국 대선 총결산 모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In every democracy, the people get the government they deserve). 알렉시스 드 토크빌 (Alexis de Tocqueville).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길고 긴 대선의 계절이 비로소 끝이 났습니다. 금년 2012년에는 한국에서 총선과 대선이 있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국가 –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등 – 에서 리더십의 변화가 있었지요. 바야흐로 2012년은 정권 교체로 전세계가 떠들썩 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에 있었던 북한의 권력 세습까지 포함한다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국가들 모두 새로운 리더 – 물론 오바마의 재선과 푸틴의 귀환을 정권 교체로.. 2012. 12. 20.
영국 시골 유학생 부부의 소소한 데이트 서울에서만 줄곧 자란 저는 영국 시골 삶이 상당히 따분하기만 합니다. 어느 새 점점 적응하나 싶다가도 갑자기 왜 이리 답답한지요. 다른 큰 도시에서 온 일부 영국 대학생들도 캔터베리 삶이 심심하다고 투정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클럽, 술집, 콘서트장, 쇼핑몰, 큰 영화관 등등 여가 및 문화 생활을 할 곳이 별로 없긴 하거든요. 물론 작은 영화관도 있고, 뮤지컬 극장도 있긴 하지만, 여타 도시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규모도 작고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니까요. 시내 역시 너무 작아 단 몇 분도 안되어 다 돌아볼 정도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된 주말~ 저와 신랑은 오전 내내 집에서 뒹구르르하면서 "오늘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무작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긴 했지만.. 2012. 12. 16.
영국 부재자 기적의 투표율, 정말 뿌듯해 영국 품절남입니다. 발표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습니다. 연말이고 추워서 그런지 집에서 늘어지고 싶기만 하는 요즘입니다. 지난 월요일, 해외 체류 중인 한국인에 대한 부재자 투표가 끝이 났습니다. 부재자 신고를 한 투표권자중 약 71.2% (세계 평균)가 투표를 했다고 하네요. 지난 총선(국회의원 선거) 때에는 정당 투표밖에 할 수 없어서 그런지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직접 대통령을 선출한다는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열기가 상당히 높았던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부재자 신고를 이메일로 할 수 있었기에 젊은 사람들의 참여열기가 더 높았던 것이 아닌가 하네요. 올 여름 런던 올림픽 웸블리 구장에서 펼친 태극기, 해외에서 보면 뭉클해요. 제가 살고 있는 영국의 투표율은 78... 2012.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