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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91

영국인의 선불 커피의 온정, 한국도 시작 영국인과 차(Tea)는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깊은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영국 할아버지는 아침에 눈을 뜨면 하시는 일이 주전자 물을 끓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여름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에도 영국인들은 야외에서 뜨거운 차를 홀짝홀짝 마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어쩌면 한국인들이 한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뜨거운 삼계탕 국물을 마시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처럼 영국인들은 더우나 추우나 흐리나 맑으나 하루에도 차는 기본적으로 4잔 이상은 마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BBC 기사를 통해 "Suspended Coffee" 라는 캠페인을 알게 되었어요. 이미 한국에서도 블로그들 및 신문 기사에 소개한 바 있더라고요. 한국어로 바꾸면, "맡겨 놓.. 2013. 5. 1.
차이를 인정하는 영국 학교의 우열반 제도 한국인들은 우열반 제도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저 역시도 고등학교 2~3학년 때에 우열반으로 나뉘어 수능 주요 과목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우반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지요. 그렇게 말이 많은 우열반 제도가 영국 학교에는 공/사립 불문하고, 아이들의 학업 능력에 따라 우열반을 정하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랜 전통을 가진 영국의 체계적인 우열반 시스템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영국의 한 사립 학교를 기준으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물론 학교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겠지만, 전체적인 운영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제하고 참고만 하세요. (출처: Telegraph.co.uk) 1.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우열반 우열반 제도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 2013. 4. 24.
영국 신종 신분계급 설문조사, 직접 해보니 영국은 신분제 계층이 비교적 자리잡혀 있는 국가입니다. 확실히 사는 지역, 출신 학교, 직업, 말투, 행동 등에서 신분이나 계층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도 있는데요, 제가 영국에 와서 이것을 처음으로 의식했을 때가 석사 시절입니다. 제가 나온 브리스톨 대학은 영국 내에서 옥스 브릿지에 못 간 귀족 혹은 사립 학교 출신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교이라고 들었는데요, 실제로도 사립 학교 출신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토니 블레어 아들도 이 학교 출신입니다. 저희 과에는 거의 90% 이상이 영국 백인들이었는데요, 사립 학교 출신들끼리 사교 모임을 한다는 것을 친구로부터 들었습니다. 물론 이들은 수업 발표 그룹 모임 준비를 위해서는 현지 학생 및 외국 학생들과도 함께 만나기도 했지만, 그 외는 딱 자기 .. 2013. 4. 22.
한국 - 영국 아줌마의 대화 주제의 차이 영국에 와서 지금까지 다양한 사교 모임, 식사 초대 및 자원봉사 등에서 만나는 영국 할머니, 아줌마들의 말을 들어보거나, 혹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이나 영국이나 할 것 없이 한국 아줌마 및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대부분의 주제는 자식과 관련된 것 뿐 입니다. 아마도 그녀들의 온통 관심사는 자신 혹은 남편도 아닌 오로지 자식인가 봅니다. 한국에서 직장을 오래 다닌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전업맘은 말할 것도 없고 직장맘들 역시 대화의 90% 이상이 자식 이야기라고 하네요. 상대방이 미혼이어도, 아이가 없어도 전혀 상관하지 않고,물어보지도 않았는데도 그저 자식 이야기만 끊임없이 한다고 해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교 모임을 했을 때 자.. 201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