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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75

해외사는 한국인, 카톡으로 웃고 울어 제가 2005년 영국에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한국에 있는 가족 및 친구들과 통화를 하려면 무조건 국제 전화 카드를 사서 해야 했었어요. 저는 처음 영국 입국 시 비행기 연착으로 지방 공항에 새벽에 도착을 했어요. 그 당시 너무 늦어 기숙사에 바로 못 가고 호텔에서 1박을 했지요. 다음 날 늦게 학교 기숙사에 도착했던지라 정신이 없어 한국에 전화를 할 경향이 없었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연락이 없어, 걱정스런 마음에 학교 기숙사로 연락을 했는데, 제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거에요. 이틀 뒤, 집에 전화를 했더니 부모님께서는 "애간장이 녹았다" 라고 하셨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영국에서 살면서 처음에는 영국 슈퍼에서 파는 국제 전화 카드를 사서 가족에게 공중 전화 및 학교 기숙사 방에.. 2012. 5. 19.
한국에서 날라온 시아버지의 편지 구절, 눈물 왈칵 영국에서 살면서 지금까지 시댁 및 친정에서 택배를 꽤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저희가 부탁한 물건 혹은 한국 음식이었지요. 처음에는 부모님께 이런 저런 부탁도 많이 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경제적, 육체적으로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자제하고 있지요. 그런데, 몇 달전에 시아버지께서 신랑 앞으로 택배를 보내셨다는 거에요. 신랑은 저에게 한국에서 책이 담긴 택배가 곧 도착한다고 잘 받아 놓으라고 했지요.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도대체 무슨 책을 보내셨을까? 책만 보내셨을까? 혹시 다른 것이라도??? (먹을 거리.ㅎㅎ) 신랑은 책이라고 알려줬지만,,,,그래도 호기심이 넘치는 전 괜히 궁금해지더라고요. 드디어 택배를 받았습니다. 딱 봐도 정말 책 한권 크기였어요. 책이라고 분명 했건만 전 왜.. 2012. 5. 12.
정체 모를 영국인의 독촉 편지, 난처한 한국인 부부 영국에 사는 저희는 이사 한 번 하지 않고 2년 넘게 계속 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사를 오면 전에 살던 거주자의 (세금과 관련한) 편지들을 종종 받곤 하지요. 저희 역시 한 달에 약 2~3 개 정도의 전 거주자들의 편지들이 계속 배달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의 경우에는, 매 달 집 주인 아줌마가 집세를 받으러 오셨으므로, 편지들을 바로 전달할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저희 집으로 어떤 정체 모를 영국인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배달되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 봉투를 보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무언가를 촉구하는 듯한 편지"로 보였어요. 언젠가, 브라운에게 온 편지들을 아줌마에게 건네면서 은근 슬쩍 브라운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2012. 4. 26.
재개발에 온 몸 던져 맞선 영국인의 한옥 사랑 오늘은 "한국 사랑이 지극한 한 영국인의 눈물 겨운 투쟁"에 대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혹시, 영화 빈집을 보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2004년에 개봉된 영화 빈집은 여느 김기덕 감독의 작품답게 보고 난 후 여운이 진하게 남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영화의 촬영 장소가 된 아름다운 한옥을 기억하실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어요. 오늘의 주인공인 영국인 데이비드 킬번씨가 사는 곳이 바로 그 아름다운 한옥입니다. 데이비드 킬번씨는 한국인 부인과 함께 북촌 한옥 마을에서 25년째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한국에 오신 뒤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 부인과 함께 평화롭게 살았었지요. 그런데 영화 빈집이 개봉하던 그 해 2004년, 서울특별시 (시장님이 누구?) 가 북촌 한옥 가꾸기 사업을 개시했는데, "한옥 개보수"에 수천만을 .. 2012.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