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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1

한국에서 날라온 시아버지의 편지 구절, 눈물 왈칵 영국에서 살면서 지금까지 시댁 및 친정에서 택배를 꽤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저희가 부탁한 물건 혹은 한국 음식이었지요. 처음에는 부모님께 이런 저런 부탁도 많이 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경제적, 육체적으로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자제하고 있지요. 그런데, 몇 달전에 시아버지께서 신랑 앞으로 택배를 보내셨다는 거에요. 신랑은 저에게 한국에서 책이 담긴 택배가 곧 도착한다고 잘 받아 놓으라고 했지요.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도대체 무슨 책을 보내셨을까? 책만 보내셨을까? 혹시 다른 것이라도??? (먹을 거리.ㅎㅎ) 신랑은 책이라고 알려줬지만,,,,그래도 호기심이 넘치는 전 괜히 궁금해지더라고요. 드디어 택배를 받았습니다. 딱 봐도 정말 책 한권 크기였어요. 책이라고 분명 했건만 전 왜.. 2012. 5. 12.
정체 모를 영국인의 독촉 편지, 난처한 한국인 부부 영국에 사는 저희는 이사 한 번 하지 않고 2년 넘게 계속 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사를 오면 전에 살던 거주자의 (세금과 관련한) 편지들을 종종 받곤 하지요. 저희 역시 한 달에 약 2~3 개 정도의 전 거주자들의 편지들이 계속 배달되었던 것 같아요. 저희의 경우에는, 매 달 집 주인 아줌마가 집세를 받으러 오셨으므로, 편지들을 바로 전달할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저희 집으로 어떤 정체 모를 영국인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배달되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 봉투를 보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무언가를 촉구하는 듯한 편지"로 보였어요. 언젠가, 브라운에게 온 편지들을 아줌마에게 건네면서 은근 슬쩍 브라운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어요.. 2012. 4. 26.
재개발에 온 몸 던져 맞선 영국인의 한옥 사랑 오늘은 "한국 사랑이 지극한 한 영국인의 눈물 겨운 투쟁"에 대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혹시, 영화 빈집을 보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2004년에 개봉된 영화 빈집은 여느 김기덕 감독의 작품답게 보고 난 후 여운이 진하게 남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영화의 촬영 장소가 된 아름다운 한옥을 기억하실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어요. 오늘의 주인공인 영국인 데이비드 킬번씨가 사는 곳이 바로 그 아름다운 한옥입니다. 데이비드 킬번씨는 한국인 부인과 함께 북촌 한옥 마을에서 25년째 살고 계신다고 합니다. 한국에 오신 뒤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 부인과 함께 평화롭게 살았었지요. 그런데 영화 빈집이 개봉하던 그 해 2004년, 서울특별시 (시장님이 누구?) 가 북촌 한옥 가꾸기 사업을 개시했는데, "한옥 개보수"에 수천만을 .. 2012. 4. 20.
한국 아기가 인형같다며 어쩔 줄 몰라하는 영국인 요즘 TV를 보다보면, 우리와 다르게 생긴 외국 (혼혈) 아이들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 잡곤 하지요. 특히 백인 부모를 가진 아이들의 외모를 보면 정말 인형같이 생겼다는 표현이 딱 맞을 듯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한국 TV 프로그램 및 영화에서도 이런 인형같이 생긴 백인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우리와는 다른 외모가 신기해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고요. 카페나 블로그에도 보면 아래와 같은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들의 외모에 감탄하는 댓글이 수십개씩 달리는 것을 봅니다. 한국에서 인형 외모로 눈길을 끄는 아이들이에요. (출처: 네이버 블로그) 울 신랑은 크리스티나의 사진을 보더니 "이렇게 예뻐서 어디 밖에 내 보낼 수 있겠냐"고 난리네요. 저는 영국에 처음 와서 '파란.. 2012.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