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신랑의 팔 베게, 숨겨진 꼼수가 있을 줄이야 오늘은 저와 신랑의 알콩달콩 생활기 중 한 사연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신혼 초부터 신랑은 잘 때마다 매일 저에게 팔 베게를 해 주었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해 주긴 합니다. 신혼 초에는 팔 베게를 하면 잠이 스르륵 잘 왔었는데, 이제는 신랑의 팔베게가 좀 불편하기도 해요. 그런데 사실 팔 베게를 해 주는 입장에서 보면, 밤새 무거운(?) 아내의 머리 무게 때문에 팔이 아프잖아요. 또 잘 때 팔 베게로 인해 움직이지도 못하니 잠자리가 편하지도 않고요. 가끔은 신랑도 저에게 팔베게를 해 달라고 저희 품으로 쏙~ 들어오곤 하는데 전 팔이 아파서 몇 분도 못 해주겠더라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랑은 신혼 초에 매일같이 팔베게를 저에게 해 주었으니 생각만 해도 감동의 물결이 밀려왔어요... 2012. 5. 20.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산다는 남편, 뼈있는 한마디 저는 울 신랑이 지어준 애칭들이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어떤 희안한 애칭을 불러도 사람들이 못 알아 들으니깐, 신랑은 그때 그때 기분대로 저를 부른 답니다. 저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대답을 하고 있고요. 많은 애칭 중에 하나가 바로 "뭉치~" 입니다. 다들 아시겠지요? 일명 사고뭉치~~ 제가 좀 사고를 잘 치는 편이에요. 연애 시절부터 지금까지 열거할 수 없을 만큼 황당한 사고를 치는 통에 울 신랑은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불러요. 맨날 저의 사고 수습만 하러 다닌다고요. 울 신랑은 소방관~~~ (출처: 구글 이미지) 최근에는 제가 사고를 한 번도 안 치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이번에 한 건 터뜨리고 말았답니다. 저 때문에 울 신랑은 달밤에 체조를 했어요. 영국은 이번 주 월요일이 뱅.. 2012. 5. 9. 해외 사는 자녀들, 어버이 날은 가슴이 먹먹 오늘은 5월 8일 어버이날 이지요? 해외에 사는 자식들은 부모님들께 항상 그렇지만, 이 날 만큼은 더욱 죄인같이 느껴집니다. 다행히 저희 친정은 어버이 날을 챙기는 동생들이 있어서 그나마 제가 없는 빈자리가 크진 않겠지만요, 저희 시댁은 아들 둘 다 모두 한국을 떠나 있으니 시부모님의 쓸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어제 아침에 시댁과 친정에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항상 반갑게 "잘 있니?"라는 엄마와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어제는 왠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영국의 흐린 날씨가 사람을 힘들게 해서 그런지 요즘은 부쩍 부모님들이 보고 싶어 울적하네요.) 저희가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없다면, 선물 혹은 현금이라도 팍팍~ 드리면 좋을 텐데요. 저희 살기에도 빠듯하니, 아직까지는 아무.. 2012. 5. 8. 브라질 여대생의 솔직 발칙한 행동, 난감해 제가 영국에서 어학 연수를 했던 7년 전에 만났던 "브라질 여대생들과의 에피소드"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저희 반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일본, 한국 등 이렇게 아시아와 남미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낙천적이고 밝은 성격을 가진 남미 학생들이 많은 까닭에 반 분위기는 항상 붕붕~ 뜬다고나 할까요? 말도 많고 영어를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선생님보다 말을 더 많이 하거나,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면서 수업 분위기를 망치는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영국 선생님은 남미 학생들을 좀 엄격하게 다루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남미 학생들을 처음 봐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철이 없거나 막무가내식 행동이 신기하기도 하고, 좀 재미있었어요. (물론, 수업을 망치는 때가 있어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요.) 수업이 끝나면 브.. 2012. 5. 7.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