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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응급실을 경험해 본 솔직한 후기 영국에 와서 영국인들에게조차 불만의 대상인 영국 의료 서비스를 얼마 전에 제가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번 주 금요일 6시경에 설거지를 하다가 그만 깨진 커피 메이커가 저의 오른 손을 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가 버린 것이지요. 순간 뭔가 심각한 상태를 직시하고 비명을 질렀지요. 옆에서 식사 준비를 돕던 신랑은 왜??? 그러면서 깜짝 놀랬고, 유리가 지나간 부분의 고무 장갑은 너덜너덜, 저의 상처는 정말 끔찍했답니다. 얼마나 예리했던지 피부 속 안에 무엇이 있는지 다 보일 정도로 깊고 넓게 찢어진 것이지요. 그것을 보자마자 전 그냥 패닉상태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피부도 경직되었는지, 피도 나지 않고, 아프지도 않더라고요. 바로 신랑과 함께 손을 휴지로 감싸고 집 앞 병원으로 뛰어갔지요. 그런데 아뿔싸, 6.. 2011. 7. 1.
영국 클럽에서 봉변당한 한국 남학생들의 기막힌 사연 영국에서는 게이, 레즈비언 들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한국에서도 전보다는 게이바 같은 곳이 많이 생겼다고 듣기는 했어요. 아무래도 영국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보다는 너그럽기 때문인지, 대놓고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뭐, 영국은 엘튼 존이 자신의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까지 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영국에는 전체 인구 수 중 약 6% 정도가 게이나 레즈비언이라고 합니다. 즉, 3백 6십만명, 부산의 인구수와 거의 맞먹을 정도라고 하니, 진짜 많다고 할 수 있겠네요. 6년 정도가 지난 현재는 그 수가 더 늘었을지도 모르지요. 어느 날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 친구와 산책을 나갔는데, 영국 여성 둘이 야릇한.. 2011. 6. 29.
영국에서 병원의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되기까지 캔터베리 대성당에 이어 캔터베리 명소를 든다면 East Bridge Hospital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보통 Hospital을 병원의 의미로만 알고 있는데요. 원래 Hospital은 병원이라는 뜻 외에 훨씬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 와서 좀 당황스러운 것 중 하나가 의료 서비스를 하는 곳이 Hospital이라고 불리기 보다는 GP 혹은 Surgery라고 표기된 것이었어요. 제가 브리스톨에 살 때 만났던 한국 고등학생이 Queen’s Elizabeth Hospital(QEH)에 다닌다는 말을 듣고, 저는 무슨 학교 이름에 병원이라는 말이 들어 있는지 의아했었지요. 얼마 전에 그 의문이 풀렸지요. 교회 모임에서 만났던 영국 아줌마가 XX Hospital에서 산다고 하는 거에.. 2011. 6. 27.
영국의 교복논란, 학교의 대응은? 현재 영국 중,고등학생들의 하의 실종 교복 치마 패션은 현재 적정 수위를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에 포스팅했던 것 처럼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는 상상 초월 입니다. "이게 과연 교복 치마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천조가리를 살짝 두른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자인 제가 봐도 길 거리를 다니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면 참 아찔해 보이니까요. 영국 학교는 몇 년 전부터 여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가 점점 짧아짐에 따라 적정 길이를 유지하도록 규제하는 움직임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규제가 먹히지 않을 정도로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학교마다 교복 길이의 규제가 있긴 하지만요. 걸을 때도 거의 엉덩이 아래 정도 밖에 오지 않는 치마가, 혹시 의자에 앉.. 201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