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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43

영국 노부부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이유 제 주변의 영국 노부부들은 어디든지 항상 함께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 교회, 다양한 사회 (자선단체) 모임, 봉사활동 뿐 아니라 장 보기까지 늘 함께 하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전에 국제 결혼을 한 한국 여자들이 한인 모임에 나오면서 항상 영국인 남편을 대동하고 나오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오해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영국은 노부부가 아니더라도 보통 부부들이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특히나 연세가 드신 부부들이 항상 함께 다니는 모습이 저는 왜 그리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요? 길을 걸을 때 손을 꼭 잡고 서로 의지하며 걷는다.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의 사진입니다.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찍은 노부부의 모습이지요. 이 분들처럼 제가 다니.. 2011. 6. 24.
영국대학교에서 청소를 하다 느낀 단상(斷想) 울 신랑이 지난주부터 대학교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방학 동안 기숙사를 청소하는 일이 랍니다.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약 3달 동안 하게 되었다고 해요. 보통 학부 생들은 대부분 시험이 마치는 즉시 기숙사를 떠납니다. 그러나 학교 기숙사는 방학 동안 프리세셔널 코스나 단기 어학연수 오는 학생들, 또한 학교에서 개최되는 각종 컨퍼런스에 오는 방문객들을 위해 사용되지요. 따라서 이들이 나가는 즉시 다시 깨끗이 청소를 해 두어 손님을 준비해야 한답니다. 이 때문에 그런지 저번 주말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학교에 청소를 하러 나갔어요. 신랑이 학교에서 받아 온 오렌지 색깔의 티셔츠로 이것을 입고 청소를 한다고 해요. 무슨 네덜란드 축구 응원단 티 같지 않나요? 일년 반 이상 머리만 쓰던 사람.. 2011. 6. 23.
여행책에 절대 나오지 않는 유럽 여행 팁 드디어 유럽 여행의 계절이 돌아 왔어요. 저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영국에 있으면서 약 2년 동안 여러 유럽 국가들을 여행했답니다. 여행은 나라, 지역 선정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 날씨가 어떠냐에 따라 남들이 다 좋다는 곳도 나에게는 정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이 참으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저는 홀로, 그룹, 신랑과 둘이서 등 다양한 동행자들과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어요. 이와 함께 숙박업소도 B&B, 한국 민박, 유스호스텔, 호텔 등에서도 다양하게 묵어 봤지요. 그 동안의 저의 유럽 여행 여정을 참고로 각 나라마다 알아두면 좋을 팁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물론, 취향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냥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절대 여행 책자에는 .. 2011. 6. 15.
내 생애 첫 김치를 영국에서 담게 되다니 결혼 3년 차 주부이지만, 워낙 요리에 관심이 없어 김치를 제가 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고 살았어요. 영국에 오니, 김치는 그립고,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시는 김치는 받기가 무섭게 동이 나지요. 그러다가 울 신랑이 워낙 김치를 잘 담그니, 전 옆에서 조금 거들뿐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는 통 관심이 없고, 결과물인 김치 맛보기에만 열중했었지요. 그러다가 신랑이 최근에 너무 바빠서 제가 모든 요리에 책임을 지게 되었어요. 언제 김치를 먹었는지 기억 조차 가물가물한 요즘, Tesco에서 배추가 반 값 세일로 55p에 팔길래 얼른 8개를 사왔지요. 바쁜 신랑에게 김치을 담가달라고 할 수도 없고, 배추를 그냥 놔두고 있자니, 말라 버릴까 걱정이 되었어요. 안되겠다 싶어, 이번 기회에 내 생애 첫 김치를 담가 봐.. 2011.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