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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492

영국인이 극찬한 한국식 바베큐 맛, 최고야~ 전에 제가 올린 "참기름 맛에 홀딱 빠진 영국 남자"의 글을 보신 적이 있지요?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참기름 없이는 아내 음식 못 먹는 영국인, 빵 터져 오늘은 그의 2탄입니다. ^^ 2주 전에 한 모임에서 그 부부 (영국인 남편 - 일본인 아내)를 또 만나게 되었어요. 그는 갑자기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거에요. What's your favorite food in the world? (너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니?) 전 당연히 "Korean food" 라고 답했지요. 그랬더니 더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답을 해달라고 하길래, 고기테리안인 저는 "Korean BBQ" 라고 했지요. 전 한국식으로 고기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울 신랑표 오븐 삼겹살 ~ 그 말을 .. 2012. 7. 4.
축구에 빠진 영국 남편 둔 아내의 화끈한 대처 며칠 전 신문에 유로 2012를 매일 밤 새워 시청하던 한 중국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중국 대표팀이 축구를 못해서 그렇지 그 열정만큼은 여느 유럽인 못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국제대회 성적은 늘 형편 없지만, 축구 종주국인 영국인들의 축구 사랑은 과히 넘쳐 난 답니다. 영국 가디언 신문에 나온 기사입니다. 어떤 영국인 부부는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을 바르셀로나로 떠났는데, 마침 그 날이 공교롭게도 월드컵 결승전이었다고 하네요. 부인은 축구광인 남편에게 “축구 볼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고 경고했지만, 어쩔 수 없이 후반전 딱 10분만 볼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하네요. 물론 관전 시간은 10분을 넘어 20분, 30분으로 넘어갔고, 결국 축구를 끝까지 다 본 남편의 어이없는 한마디는 “내 잘.. 2012. 6. 29.
한국인은 부러워, 영국 대학의 장점 세가지 지난 9월부터 영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느끼는 점도 많고 저 스스로도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짧다고는 할 수 없는 1년 동안 대학에서 영국 및 외국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한국 대학에서 겪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네요. 지난 1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을 몇 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1. 장애인 및 약자에 대한 배려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장애인 및 약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학과로부터 어느 날 이메일을 받았는데, 첨부파일에는 학과 재학생 중에서 장애를 앓거나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명단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공개한다는 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달리 생각해 보니 교수 및 강사들로 하여금 학.. 2012. 6. 27.
옥스포드대 교수가 본 한국 대선 주자, 누구? 오늘은 영국 품절녀가 바쁜 관계로 블로그에서 종종 언급되었던 바로 그 “울 신랑”이 글을 씁니다. 영국의 대부분의 대학은 지난 주로 모든 학사과정을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지만, 박사 과정 학생은 오히려 더욱 바쁜 것 같습니다. 학기 중에는 강의나 컨퍼런스 등등으로 인해 자신의 논문 쓸 시간이 조금 부족하기도 했는데, 방학이 되면 온전히 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한창 학부 및 석사생들의 시험으로 바쁘던 지난 5월말 제 지도교수가 저에게 문득 자신의 옥스포드 시절 지도교수를 만나보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그 분이 회의 참석차 이곳 캔터베리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좋다고 수락을 하고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캔터베리 시내의 한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2012.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