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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492

BBC로 본 런던 올림픽 방송 중계, 뭔가 다르네 요즘 저희 부부는 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눈 뜨자마자 재빨리 아침을 먹고는 신랑의 연구실로 향합니다. 현재 대학교 여름 방학이어서 대학원 연구실에는 한 두명 정도의 학생들만 잠깐 있을 뿐 거의 하루 종일 저와 신랑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하루 종일 시원한 에어컨을 틀어 놓고는 학교 컴퓨터로 BBC에 접속하여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잘 보고 있지요. 사실 한국어 방송을 들으면서 경기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고 긴장감이 있긴 하지만, 끊김이 없고 선명한 BBC 디지털 화면이 보기에는 편하네요. 이번 런던 올림픽을 BBC 중계 화면으로 보면서 느끼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계해 주는 올림픽 방송하고는 뭔가 다르잖아"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오니, 동감해 주시거나 혹은 다른 의견도 환영이.. 2012. 7. 31.
런던 올림픽 시작과 동시에 열 받은 한국인, 왜 어제 하루 불행 중 다행으로 진종오 선수가 한국팀에게 첫 금메달을 안겨 주었습니다. 아테네 올림픽부터 꾸준하게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그를 보면서 – 그것도 어깨에 철심까지 박은 선수가 – 강한 정신력과 자기관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진종오 선수에게는 죄송하지만.... 어제 하루 만큼 짜증났던 올림픽 개막식과 첫 날은 아마 저에게 있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저희 집에 인터넷 개통이 되지 않는 관계로, 저희 부부는 올림픽 개막식을 놓치기 싫어 집 근처 펍에서 보기로 했지요. 친하게 지내는 언니 부부가 이미 좋은 자리를 맡아 놓아 환상적인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한바탕 쇼가 끝나고 참가국 입장과 소개가 이어졌지요. 지금까지 알지 .. 2012. 7. 29.
영국에서 더 보기 힘든 한국 올림픽 경기, 어쩜 좋아 2012 런던 올림픽 개회식이 성큼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다행히 저번주까지 영국 날씨가 무척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주말부터 영국 날씨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영국에 오시는 분들, 노출이 있는 시원한 옷 입고 들어오셔도 무방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올림픽 개회식은 금요일이지만, "올림픽 축구 예선"은 오늘부터 시작이라는 것 다 아시지요? 오늘은 한국 시간으로 밤 10시 30분 (영국 시간 오후 2시 30분) 에 한국 vs 멕시코 첫 번째 축구 예선전이 있을 예정입니다. 불행하게도, 저희는 하필이면 이런 중요한 시점에 집에서 인터넷 사용을 하지 못해 정말 답답한 마음과 함께 화가 날 정도랍니다. 아마도 올림픽이 끝날 때 쯤에야 비로소 저희 집에는 인터넷이 개통 될 예정이네요. 아무튼, .. 2012. 7. 26.
영국에서 현지인 친구 사귀기, 왜 이리 어려워 영국에 오는 한국 어학 연수 학생들이 겪는 불편한 사실 중에 하나가 바로 “영국에 와도 영국인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 입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홈스테이 영국 가족 및 어학원 영국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영국 생활 중 학생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전에 어학연수를 했을 당시를 떠올려만 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학원에서 만나는 영국 선생님들과 같은 집에서 살았던 영국 여대생들이 제가 이야기를 나눈 유일한 영국인들이었지요. 그것도 영국 여대생들과 함께 살기만 한 것이지 특별히 친한 관계를 유지한 것도 아니었어요. 다시 말해서, 영국 학위 과정 및 현지 직장이 없는 한, 영국인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설사 같은 집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살거나 혹은 교.. 2012.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