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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260

800년 전통 영국 펍(pub)을 찾아서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오래간만에 신랑 친구의 차를 타고 우리가 간 곳은 캔터베리 근처 Chestfield Barn입니다. 이 곳에서 의외로 아주 오래되고 훌륭한 펍을 발견해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짜잔~ 오래되 보이죠? 이 건물의 나이가 무려 800살에 가깝습니다. 이런 곳은 문화재로 지정되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입구에 가면 이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Chestfield Barn(헛간)이네요. 현재 왼쪽 아래에 있는 긴 건물만 Pub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골프장 관련 건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럼 여러 각도에서 건물들을 살펴볼게요. 사진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야 Pub의 입구가 나오고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마당에 따뜻한 햇살을 받을 수 있는 야외석이 있지요. 앞에.. 2011. 5. 26.
채식주의자인 영국 친구가 차린 음식에 눈이 번쩍 저는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자칭 고기테리언이에요. 울 신랑을 만나 거의 한 달 동안 매일 저녁 밥을 먹으러 신랑 기숙사에 갔는데, 맨날 채소, 나물 등의 반찬만 있는 거에요. (울 신랑은 고기보다는 채소, 나물 류을 좋아해요) 그당시에는 음식도 할 줄 모르고 워낙 굶주렸던 터라 뭐든지 주는대로 잘 받아 먹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인슈퍼에서 3인분 삼겹살을 사가지고 와서 저희가 처음으로 고기를 함께 먹게 되었지요. 신랑이 저의 먹는 모습과 속도를 보면서 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신랑: 미안하다. 너가 그렇게까지 고기를 좋아하는 지 몰랐어.....(난처한 얼굴을 하며 할말을 잊은 듯이) 나: (2인분을 혼자 뚝딱 해치우고 입맛을 다시며) 내가 고기를 좀 좋아해. ^^; 이렇게 저의 고기 .. 2011. 5. 20.
며느리의 맛 없는 된장국을 드신 시아버지의 유쾌한 대처법 영국에 오기 전에 약 2년 동안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요. 전 시어머니께서 음식을 워낙 잘하시니깐, 엄청 기대를 했어요. 매일 맛있는 것을 먹겠거니, 이번 기회에 좀 많이 배워야지 등등 그런데, 두 둥~ 갑자기 시어머니께서 개인적인 일로 지방에 잠시 내려가서 사시게 되어 버린 거지요. 결혼 전 먹는 것만 좋아했던 전 요리라면 라면 하나 밖에 끓일 줄 모르는데, 이제 시아버지와 신랑의 식사를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어 버린 거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가 압력 밭솥 밥은 정말 한번도 태운 적 없이 기가 막히게 맛있게 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정말 자신이 없었던 것이 국, 찌개였어요.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는 국, 찌개 없이는 식사를 잘 못하시잖아요. 뭐, 반찬은 그냥 시장에서 조금씩 사와서 먹으면 .. 2011. 5. 8.
영국에서 난생 처음 이슬람 음식인 모로코 레스토랑에 간 사연 신랑에게 도움을 받은 한국인 동생들이 맛있는 점심을 사준다며, 저희를 모로코 레스토랑에 초대를 해주었어요. 북 아프리카 모로코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음식이 매우 괜찮다는 소문은 이미 들었던 지라, 부푼 기대를 가득 안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어요. 레스토랑 외부 건물은 아~주 영국적인 건축 양식이었지만, 내부는 모로코라는 나라를 잘 모르겠지만, 역시 이국적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지요. 모로코 레스토랑의 전형적인 영국식 건물입니다. 내부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의자가 상당히 작아서 다리가 긴 사람들은 좀 불편해요. 모로코 레스토랑은 부페로 되어 있어, 마실 것만 주문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무제한 먹을 수 있지요. 모로코 민트 차를 주문했더니, 정말 민트 잎을 통째로 넣어 주네요. 그리.. 2011.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