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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492

한국 며느리 예단을 고이 모시는 영국 시댁 제 글을 자주 읽으시는 분들은 아마도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전에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시고, 한국인 "사돈"이 있다고 하신 영국인 노부부의 사연을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요, 사돈 위해 한국어 배우는 영국 시어머니, 감동 제가 요즘 일주일에 두번씩 영국 할머니와 1시간 정도 언어 교환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30분간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고요, 나머지 30분은 한국어 학습을 하지요. 처음 방문한 날, 저는 할머니의 집 내부를 자세히 구경할 수 있었어요. 현재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신식 아파트에서 살고 계십니다. 저는 처음으로 아파트 주변을 가 보게 되었는데요, 단지 주변에는 강이 흐르고 가벼운 조깅이나 워킹을 할 수 있는 길이 있고요. 그 분들은 높은 층수에서 살고 계시므로, 탁 트인.. 2013. 5. 19.
영국 클럽에서 본 여자들의 복장, 어디서 봤더라. 영국 젊은이들의 밤 문화는 클럽을 빼고서는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학생들은 많은데 비해, 클럽의 수가 워낙 적어 대충 클럽마다 어떤 분위기인지 다들 알 정도이지요. 미혼일 때에는 친구들끼리 곧잘 클럽도 갔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클럽에 함께 갈 친구가 없어서 전혀 가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금요일에 결혼하고서는 처음으로 친구들과 클럽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답니다. 밤에 이렇게 줄을 서서 클럽을 들어갑니다. 참 흥미로운 것은요, 클럽에 함께 간 일행의 조합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30대 초중반의 (아직 아이는 없는) 한국, 중국 아줌마 3명과 20대 초반의 유럽 대학생이에요. 나이뿐 아니라 외모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지요. 울 신랑의 말로는 우리 일행을 일컬어 "공.. 2013. 5. 17.
영국 대학 상담사가 본 동서양 학생의 차이 많은 한국 학생들이 한번쯤은 꿈꿔보는 해외 유학 생활이 생각보다 만만치는 않습니다. 경제적인 면을 떠나서,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과 친한 친구들을 뒤로 하고 낯선 곳에서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를 익히면서 외롭게 학업과 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중도에 학업을 포기를 하는 비율도 꽤 된다고 하네요. 제가 석사를 했던 대학에서도 학업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한 학생도 있었고요, 평상시 건강했던 학생이 갑자기 기숙사에서 샤워하다가 심장 마비로 사망하기도 했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그 당시 그 기숙사에서 살았던 학생들은 꽤 놀라기도 했고 충격을 받기도 했답니다. (출처: Google Image) 이처.. 2013. 5. 16.
영국 교사들의 업무량, 한국 만만치 않다. 어제 기사를 보니,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과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제가 읽은 글은 교사들의 업무량 부담에 대한 것이었어요. 제 친구도 고등학교 교사인데 문서 업무가 너무 많다고 불평한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영국도 교사들의 문서 업무의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고 들었던 사연들을 바탕으로, 한국과 비슷한 영국 교사들의 힘든 점을 말씀드려 볼게요. 1. 학생들을 위한 문서 업무량이 많다~ 제가 일하는 학교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학교마다 차이는 있을 거에요.) 과목마다 학생들의 수는 다르겠지만, 한 교사당 보통 학생 20~25명 정도는 맡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약 30명 이상이 되기도 해요. 학기마다 학생들의 시험 평가 작성 포함해서 약 2~3개 정도의 학.. 201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