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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유학생 남편 둔 아내의 일기79

영국 살면 한국 TV 프로그램, 몸매만 보인다 영국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가 끝난 후, 저에게는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12월 연휴 내내 집에서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영국인 가정에 초대를 받아 크리스마스 음식을 많이 먹은 탓인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겨울 방학 내내 집에서 먹고 자고만 했더니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이지요. 체중계 위에 올라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뚱뚱해진 저의 모습을 본 신랑 왈~ 토실토실 아기 돼~~ 지~~ ~~ (확~ 째려보며) 그만해~~~ 나도 알거든~~ (놀려서 미안한지) 귀여워서 그런거야~ 울 신랑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먹는데,, 왜 저만 찌냐고요. 사실 영국에서 사는 한국 여자들은 한국보다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고, 주변 영국 여자들이 대부분 건장한 체격을 .. 2013. 1. 7.
유학생 신랑 운동화 본 아내, 마음이 짠해 영국은 복싱 데이 이후로 연일 쇼핑 기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1월 말쯤이나 겨울 세일은 끝이 날 것 같은데요, 저희 부부도 그저 구경이라도 할겸 시내로 나갔습니다. 시내에는 무슨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거기다가 그들의 손에는 쇼핑백이 주렁주렁 들려 있는 등..그런 모습을 보니 제 처지가 가엾게 느껴지면서 기분이 팍~ 상하더라고요. 그런 기운이 신랑에게도 전해졌는지, 눈치만 보는 신랑과 저는 아무말 없이 시내 한복판을 걸었습니다. 갑자기 저는 이번 세일 기간에 꼭 사야 할 부엌 용품이 생각났어요. 그리고는 신랑에게 돈이 없어도 그것만은 꼭 사야한다고 강하게 말을 하고 백화점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사고 싶은 브랜드가 꽤 비싸더라고요. 신랑은 싼 것을 찾아 보자고 다른 곳으로 가보자고 했습니다. 그.. 2012. 12. 29.
영국 시골 유학생 부부의 소소한 데이트 서울에서만 줄곧 자란 저는 영국 시골 삶이 상당히 따분하기만 합니다. 어느 새 점점 적응하나 싶다가도 갑자기 왜 이리 답답한지요. 다른 큰 도시에서 온 일부 영국 대학생들도 캔터베리 삶이 심심하다고 투정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클럽, 술집, 콘서트장, 쇼핑몰, 큰 영화관 등등 여가 및 문화 생활을 할 곳이 별로 없긴 하거든요. 물론 작은 영화관도 있고, 뮤지컬 극장도 있긴 하지만, 여타 도시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규모도 작고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니까요. 시내 역시 너무 작아 단 몇 분도 안되어 다 돌아볼 정도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된 주말~ 저와 신랑은 오전 내내 집에서 뒹구르르하면서 "오늘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하다가 결국 무작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긴 했지만.. 2012. 12. 16.
돈 없는 영국 박사생 아내의 솔직한 조언 영국은 제법 추워졌습니다. 가난한 한국인 학생들은 추운 영국 겨울이 참 싫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으면 걱정없이 난방을 팡팡 때면서 살 수 있겠지만요, 보통 유학생 및 부부들은 일부러 집에 늦게 들어 갑니다. 왜냐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면 난방을 해야 하니까요. 난방비가 비싼 영국에서는 한국처럼 따뜻하게 난방을 했다가는 세금 폭탄을 맞기 십상입니다. 저희도 손과 발이 시려서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난방을 했습니다. 역시 따뜻하더군요. "돈 없으면 손, 발이 고생하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 서글퍼졌습니다. 영국에서 2년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참 추웠던 집 제가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아마 제 처지 때문일 겁니다. 제가 솔직한 심정으로 저희 부부의 유학 생활을 조금이나마 공개하는 이유는 .. 2012.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