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베리565 해외 미용실에서 한국인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 영국 품절녀가 돌아왔습니다. 어제 오래간 만에 신랑과 런던 나들이 하고 왔어요. 신랑이 런던 외곽에 있는 코리아 타운으로 알려진 뉴몰든에 볼일이 있다고 하길래, 냉큼 한인 미용실에 예약을 했지요. 6개월 만에 미용실에 간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답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들은 이런 기분 절대 모르실 거에요!! 물론, 제가 사는 곳에도 미용실은 도처에 깔려 있지만, 영국 미용실은 우선 가격이 너무 비싸고,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한국 여자들에게는 기피 대상이거든요. 저는 원래 웨이브가 다 풀린 긴 머리를 좀 가볍게 다듬고, 앞머리만 파마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앞머리 파마 + 컷 가격이 생각보다 좀 비싼 편이더군요. 운이 좋게도 제가 예약을 한 미용실에서 파마 파격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라는.. 2012. 6. 30. 축구에 빠진 영국 남편 둔 아내의 화끈한 대처 며칠 전 신문에 유로 2012를 매일 밤 새워 시청하던 한 중국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중국 대표팀이 축구를 못해서 그렇지 그 열정만큼은 여느 유럽인 못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국제대회 성적은 늘 형편 없지만, 축구 종주국인 영국인들의 축구 사랑은 과히 넘쳐 난 답니다. 영국 가디언 신문에 나온 기사입니다. 어떤 영국인 부부는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을 바르셀로나로 떠났는데, 마침 그 날이 공교롭게도 월드컵 결승전이었다고 하네요. 부인은 축구광인 남편에게 “축구 볼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고 경고했지만, 어쩔 수 없이 후반전 딱 10분만 볼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하네요. 물론 관전 시간은 10분을 넘어 20분, 30분으로 넘어갔고, 결국 축구를 끝까지 다 본 남편의 어이없는 한마디는 “내 잘.. 2012. 6. 29. 달달 외우기만 하는 역사교육, 남는게 없잖아 안녕하세요? 또 품절남입니다. 실망하시는 분들 조금만 참아 주세요. ^^; 며칠 전 한국에서 성인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청소년의 반 수 이상과 성인의 35퍼센트가 6.25전쟁, 즉 한국 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하더라도, 방학 숙제로 반공 도서를 잃고 독후감 쓰고, 반공 포스터 그리기 등등을 해 왔던 터라 이번 결과에 조금 놀랐네요. 요즘 청소년들이야 역사 교육이 약화되었으니까 그렇다쳐도 성인들의 3분의 1까지 그렇게 대답했다는 것은 제 기준으로는 조금 의외인 것 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역사교육 에 대해서 한 번 말해보려고 합니다. 그 동안 뉴스에서는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로 시끄러워질 때마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역사교육을.. 2012. 6. 28. 한국인은 부러워, 영국 대학의 장점 세가지 지난 9월부터 영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느끼는 점도 많고 저 스스로도 배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짧다고는 할 수 없는 1년 동안 대학에서 영국 및 외국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한국 대학에서 겪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네요. 지난 1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을 몇 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1. 장애인 및 약자에 대한 배려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장애인 및 약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학과로부터 어느 날 이메일을 받았는데, 첨부파일에는 학과 재학생 중에서 장애를 앓거나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명단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공개한다는 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달리 생각해 보니 교수 및 강사들로 하여금 학.. 2012. 6. 27. 이전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