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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1172

영국에서 현지인 친구 사귀기, 왜 이리 어려워 영국에 오는 한국 어학 연수 학생들이 겪는 불편한 사실 중에 하나가 바로 “영국에 와도 영국인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 입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홈스테이 영국 가족 및 어학원 영국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영국 생활 중 학생들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전에 어학연수를 했을 당시를 떠올려만 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학원에서 만나는 영국 선생님들과 같은 집에서 살았던 영국 여대생들이 제가 이야기를 나눈 유일한 영국인들이었지요. 그것도 영국 여대생들과 함께 살기만 한 것이지 특별히 친한 관계를 유지한 것도 아니었어요. 다시 말해서, 영국 학위 과정 및 현지 직장이 없는 한, 영국인들을 실제로 만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설사 같은 집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살거나 혹은 교.. 2012. 7. 24.
한국 드라마 왜 안 보냐고 다그치는 외국인, 난감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큰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영국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의 한국 드라마 사랑은 과히 상상 이상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 출신의 여대생들은 단연 한국 드라마 (실시간) 일일 시청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니까요. 저 역시 드라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꼭 챙겨서 보는 편은 아니어서 약 3편 정도의 드라마만 봤을 뿐 올해에는 한국 드라마를 거의 보지 못했네요. 대신 종종 이웃 블로거들의 글을 통해 최근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내용을 알긴 하지만요. 이에 반해, 제 주변의 아시아 출신의 유학생들 및 아줌마들은 이미 한참 지난 시리즈부터 최근 방영되는 작품들까지 두루 섭렵할 정도로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더 많이 아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영국에 오자마자 만난.. 2012. 7. 23.
한국인이 절대 적응 안 되는 영국 인터넷 서비스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 입니다. 이사를 하면 새 집에 들어왔다는 기쁨도 있지만, 전입 신고나 전화번호 이전과 같은 번거로운 일이 항상 수반되기 마련이지요. 비록 전입 신고가 귀찮다고해서 새 집으로 이사를 마다할 사람은 별로 없겠지요?? (물론, 가끔 있기도 하지만요.) 영국에서의 이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사를 하는 것 자체가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사 후 반드시 해야 하는 이런 저런 이전 신고들이 꽤 귀찮습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이전 신고를 하다 보면 살짝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된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영국에서 오래 산 저희도 절대 적응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영국의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영국의 인터넷 서비스는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럽 내에서는 나름대로.. 2012. 7. 22.
영국 시골에 찾아온 올림픽 성화, 반응 상상초월 이제는 런던 올림픽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영국 시골이라서 지금까지는 올림픽 열기를 거의 느끼지 못했었는데요, 드디어 7월 19일 목요일에 여기 현지인들의 올림픽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직접 목격했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2년 반 이상을 살면서 이렇게나 수많은 현지인들이 한꺼번에 시내에 모여 이토록 즐겁고 흥분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거든요. 그럼, 지금부터 런던 올림픽 성화 봉송 62일째 지역인 캔터베리의 현지 상황을 보실까요?~ 현재 캔터베리 시내 곳곳에는 올림픽 참가국의 깃발이 걸려 있어요. 당일 오전부터 캔터베리 시내는 성화 릴레이를 준비하고, 구경하려는 현지인들의 부산스런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답니다. 경찰들과 행사 요원들은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 위해 성화 봉송 시작 .. 201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