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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1214

영어가 편하다는 국제커플, 정작 자녀 교육은 제가 전에 국제 결혼한 부부들의 언어에 대해 글을 두번 정도 쓴 적이 있습니다. 제가 국제 결혼한 사람이 아니기에 쓸 수 있었던 글이었던 같습니다. 댓글을 쭉~ 읽어보니, 저처럼 국제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해 주셨지만, 국제 결혼한 당사자들의 반응은 참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부부끼리는 서로 잘 통하는 언어인 영어를 쓰면 된다는 입장이 강하면서도... 자식만큼은 꼭 한국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요. 한국어를 자식에게 꼭 가르치려는 이유는 나름대로 있겠지만, 자식과는 꼭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싶은 엄마의 바람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영국인 남편을 둔 한국인 아줌마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서 적잖이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 2012. 8. 22.
한국 아줌마는 종종 이런 삶을 꿈꾸지 않을까 결혼하고 처음으로 홀로 집을 지키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한달씩이나요. 현재 신랑은 필드워크를 하러 한국에 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한번도 이렇게 길게 혼자 영국에 있었던 적이 없었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편이어서 주변 친구들 및 가족들의 걱정이 좀 있었어요. 울 신랑도 한국에 가는 날까지 저에게 밥 잘 먹고 집 잘 지키고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도, 저의 걱정에 예정보다 일을 빨리 끝내고 좀 더 일찍 오겠다고 하더군요. 영국에서 신랑없이 한달 혼자 지낸다?? 저는 이런 적이 처음인지라 신랑이 가는 날까지 확실히 감이 안 오는 거에요. 신랑은 런던행 버스에 앉아 밖에서 배웅하는 저를 보면서, 바이바이를 하는데 그때까지도요. 주변의 친구들은 저에게 한달씩이나 혼자 있는 것 괜찮냐고 묻기고 하고,.. 2012. 8. 21.
런던 버버리 매장에서 목격한 한국인들의 진상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이 참 반갑지만, 가끔은 "한국인이 아니었으면 하는 사람들" 도 있기 마련입니다. 다들 해외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외국인들에게는 좋은 한국인의 모습만 보여줘야하는 의무감이 생긴다고 할까요? ㅎㅎ 저는 런던에서 만났던 한국인 단체 관광했던 분들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모처럼 런던에 놀러간 날, 버버리 매장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구경만이라도 하고자 매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매장 안은 여기가 한국인지 영국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들로 꽉 ~ 차 있었습니다. 속으로 "한국 단체 관광객이구나" 했지요. 버버리 매장에서 정신없이 쇼핑을 하는 다수의 한국인들은 중년 부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펼쳐진 한국인들의 모습은 정말 믿기 힘들.. 2012. 8. 20.
해외 사는 한국인 향수병 극복하는 노하우 영국에 처음 오면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적 충격,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을 겪으면서 불쑥~ 찾아 오는 것이 바로 향수병입니다. 다들 독한 마음을 먹고 '영국에서는 오로지 외국인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며 영어만 써야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엄마, 아빠 얼굴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울적해 집니다. 저 역시 영국에서 몇 년 살다보니 외국인으로서 종종 찾아오는 향수병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향수병에 취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수만은 없겠지요. 그럼, 저의 경험을 토대로 향수병 극복 노하우를 소개해 볼게요. 1. 매일 계획을 세워 무엇인가에 매진한다. 영국 생활은 혼자만의 시간이 많습니다. 학생인 경우, 어학원 혹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자신이 혼자 알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2012.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