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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75

영국 할인 문구 엉뚱하게 이해하여 난감했던 순간 제가 브리스톨 어학원에서 공부했던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수업 하나가 광고에 대한 테마였어요. 수업은 선생님이 다양한 광고 문구와 그림 등을 보여주면서 그 문구 및 그림이 어떤 회사의 광고인지를 먼저 맞추는 내용으로 시작되었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Nike라면 ‘Just do it’, KFC는 ‘Finger-licking good’ 등등 많잖아요. 한국에서는 ‘사랑해요 LG’, BC카드 ‘부자 되세요’ 등등 이런 문구나 그림을 보면 ‘아! 이것은 어디어디 회사, 제품이구나’ 이렇게 우리들이 쉽게 알잖아요. 그 다음으로 직접 자신의 물건을 선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친구들에게 세일을 해보라는 것이었어요. 갑작스런 선생님의 주문에 다들 난감한 표정이었지요. 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며 제가 그때 소유하고 있.. 2011. 5. 11.
영국에서 신랑에게 부탁했다 망친 앞 머리가 최신 유행이 된 황당 사건 영국에 살다 보니, 한국에서는 내 맘대로 기분에 따라 머리 스타일을 쉽게 바꾸면서 살았었는데, 이곳에서는 머리 스타일 하나 바꾸는 게 왜 이리 어려운지요. 결혼 전에는 부모님께 받는 용돈으로 런던에 가서 기분도 풀 겸 머리도 자르고 오고 그랬는데, 결혼 후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쉽지가 않네요. 여자들은 헤어 바꾸는 것도 하나의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 중에 하나잖아요.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싶던 찰나에, 어느 날 인터넷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 왔어요. 동안 헤어 스타일로, 박소현, 성유리 등이 앞머리 하나로 5살 정도 어려 보이는 효과에 대한 내용이었지요. 또한 요즘 여자 연예인들이 다들 앞머리를 내리고 나오더라고요. 갑자기 저도 '앞머리를 내 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머리가 있으면 좀 불편하긴 한데.. 2011. 5. 9.
며느리의 맛 없는 된장국을 드신 시아버지의 유쾌한 대처법 영국에 오기 전에 약 2년 동안 시댁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요. 전 시어머니께서 음식을 워낙 잘하시니깐, 엄청 기대를 했어요. 매일 맛있는 것을 먹겠거니, 이번 기회에 좀 많이 배워야지 등등 그런데, 두 둥~ 갑자기 시어머니께서 개인적인 일로 지방에 잠시 내려가서 사시게 되어 버린 거지요. 결혼 전 먹는 것만 좋아했던 전 요리라면 라면 하나 밖에 끓일 줄 모르는데, 이제 시아버지와 신랑의 식사를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되어 버린 거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가 압력 밭솥 밥은 정말 한번도 태운 적 없이 기가 막히게 맛있게 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정말 자신이 없었던 것이 국, 찌개였어요.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는 국, 찌개 없이는 식사를 잘 못하시잖아요. 뭐, 반찬은 그냥 시장에서 조금씩 사와서 먹으면 .. 2011. 5. 8.
애국심이 강한 한국 젊은이들, 정작 한국 역사 지식은 수준 이하~ 해외에 나오면, 갑자기 내가 언제 그렇게 애국심이 강한 사람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국심이 불타오르지요. 삼성, LG 핸드폰을 쓰면서도 이게 일본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거나, 기껏 힘들게 김밥을 만들어 줬는데 스시라는 말 한마디에 갑자기 욱하면서, 한국 브랜드, 한국 김밥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설명을 하지요. 또한 당연히 한국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유럽 친구들이 한국이 어디에 위치하는 건지, 한국은 중국과 일본 말 중에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등의 전혀 예상치 않았던 황당한 질문에 한국 학생들은 적지 않게 당황하곤 하지요. 아직도 유럽, 남미, 아랍 등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답니다. 어쩌면 북한이 더 유명할 지도 모르겠네요. ㅋ.. 2011.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