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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베리553

영국 거리를 점령한 대형 티 세트, 갖고 싶어 영국에 오기 전까지 저는 영국의 차 문화는 물론이고, 홍차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저에게 차(tea)란 녹차와 같은 잎으로 깔끔하게 우려낸 것 정도였으니, 우유와 설탕을 넣고 만드는 홍차가 이상하게만 느껴졌답니다. "어떻게 차에다가 우유를 넣고 마시는 거지?" 게다가 가끔씩 저에게 녹차에다가 "우유를 넣니?" 라는 질문을 하는 영국인들이 이해조차 되지 않았어요. 저에게 영국 할머니는 "한국인들은 차에다가 우유를 넣고 마시는 것을 안 좋아하지?" 라고 묻기도 하신 것을 보면 꼭 저만 그런 게 아니었나 봅니다. 영국에서 꼭 사야 할 머스트 아이템!! 일인용 차 세트인 "Tea for One" 올 여름, 잠시 시내에 나갔다가 재미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대형 차 주전자와 찻잔이 .. 2013. 10. 20.
곧장 집으로 퇴근하는 영국 직장인들, 왜?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퇴근 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바로 집으로 귀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처럼 회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갑자기 상사가 "오늘 회식하자~" 라며 번개팅을 하는 경우도 좀처럼 없으니까요. 물론 친한 동료들끼리는 종종 펍 혹은 바에서 맥주를 마시는 일은 있는 것 같습니다. 유독 불타는(?) 금요일 오후 6시 이후에는, 런던 펍 근처에도 퇴근하고 한 잔 하려는 직장인들로 주위가 북적북적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 평일에는 오후 6시 이후에 기차를 타면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인해 좌석이 꽉 차서 서서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금요일 오후 기차는 꽤 한산한 편입니다. 런던 시내의 금요일 퇴근한 직장인들의 모습 한국 지인 분들은 집으로 곧장 퇴근하는 영국 직장인들의 모습이 어찌나 낯설고 신기한지... 2013. 10. 18.
유명인도 찾는 런던 부자 동네 중고샵의 매력 점점 한국에서도 중고샵, 프리 마켓, 자선 바자회 등이 곳곳에서 열리면서 서로 필요한 것들을 사고 팔고 나누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미 영국에서는 동네마다 중고품을 파는 채리티샵은 없는 곳이 없고요. 카부츠 세일, 빈티지 마켓 등과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중고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 시골 동네의 빈티지 바자 (Vintage Bazar) 제가 사는 동네 역시 채리티샵이 참 많아요. 또한 보통 상점들처럼 깔끔하고 다양한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현지인 및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참 좋습니다. 종종 완전 새 물건 혹은 진귀한 명품 그릇 등을 득템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예 매일 중고샵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저 역시도 채리티샵 구경을 좋아하지만, 그다지 득템을 하는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 2013. 10. 16.
해외 나온 여자들, 맘 놓고 쉬지도 못하나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마음마저 쓸쓸해지는 것 같아 한국 여자들의 신세 타령이나 해 볼까 합니다. 대상은 미혼 여자들보다는 기혼 여자들입니다. 저처럼 자신이 아닌 신랑의 학업 혹은 취업을 위해 따라온 아내들의 처지는 학력, 직장 경험, 빈부 등을 떠나서 생활 패턴이 대부분 단조롭고 비슷해 보입니다. 전에는 남편이 해외로 나가면 아내는 당연히 따라가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기혼 여자들도 일을 하는 분위기가 만연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전업 주부라는 자체를 원치 않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타의적으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특히 젊을수록 집안 일만 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은 요즘 젊은 여자들은 집 안.. 2013.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