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생활967 한류팬 아줌마 무시한 일본인 정체 알고 경악 작년에 영국으로 어학 연수를 온 30대 중반의 일본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신랑이 일본어를 하기에 일본인 모임에 종종 초대받아 가게 되면서 그녀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많았나 봅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본 일본인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람이었어요. 왜냐하면 스타일이 과거 일본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기모노만 입으면 딱 이에요. 고개를 꼿꼿이 위로 들고 시선은 언제나 앞만 향하면서 총총 걸어 다니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녀는 일본에서 부유한 집안의 딸로, 사람들을 골라서 사귄다고 하는 거에요. 어린 일본인 학생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요. 꼭 나이가 30대 이상의 일본 사람들 및 외국인들하고만 .. 2013. 4. 2. 한국 우습게 본 미국 시민 김종훈의 시대 착오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다이나믹 코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뉴스를 보면, 정신이 없습니다. 매일 이런 저런 사건 사고들이 펑펑 터지다 보니 외국에서 가끔 한국의 뉴스를 들여다 보면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제가 현장감이 없다 보니 더욱 드라마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내정자가 워싱턴 포스트지에 올린 글이 다시 이슈가 되는 것 같더군요. 김종훈씨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투고(Opinions)란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장관으로 입각 제의를 받고 난 후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감상에 대해서 기술했습니다.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제목이 "새로운 세상의 오래된 편견(Old prejudices in new world)" 이라고 했는데, 제가 확인해 보.. 2013. 4. 1. 영국에서 들은 만우절 최고의 농담, 살아있네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몇주 전에는 영어 수업 시간에 4월 1일 만우절에 대해 배웠습니다. 영국에서도 April Fool's Day 라고 해서 이 날 만큼은 장난 (practical jokes, hoax)을 치면서 가족 및 친구들을 깜짝 놀래준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나라에서 만우절을 어떻게 보내는지 설명해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경험한 만우절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제가 중학교 때, 한 학생이 시장에서 생닭 머리를 구해왔습니다. 수업 시간 전에 교실 문 위에 닭 머리를 걸어놓았지요. 그 당시에 젊은 여자 선생님의 수업 시간이었는데요, 선생님은 닭 머리를 보고 얼마나 깜짝 놀라셨는지 막 우셨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에는 다른 학년들과 교실을 바꾸기도 하고요, 체육 시.. 2013. 4. 1. 여자를 위해 차 만드는 영국 남자의 매너, 멋져 매 주 저희 부부는 영국 교회에 출석을 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티 타임 (Tea Time) 을 갖는 답니다. 간단하게 차, 커피와 비스킷이 준비됩니다. 줄을 철저하게 잘 서는 영국인들 답게 줄(queue)을 길게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저희 교회는 보통 부부, 가족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대학생이거나 싱글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부들이 줄을 서서 차를 함께 받아가기도 하는데요, 보통 아줌마들은 이야기 꽃을 피우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인종에 관계없이 여자들의 수다는 어디나 네버엔딩 스토리니까요. 가만히 관찰해 보니, 대부분의 영국 남자들은 부인의 차와 함께 비스킷까지 대령하더군요. 오로지 저를 포함한 한국인 아줌마 둘만 남편 차를 챙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제는 제가 남편에.. 2013. 4. 1.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2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