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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967

다름을 틀림으로 말하는 한국인의 불평, 씁쓸해 영국 생활이 얼만 안 된 한국인들은 영국의 느린 문화 및 생활 방식에 무척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한국에서는 전화 한 통이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등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항상 기다려야하고, 일 처리가 한없이 느린 영국 생활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새 집에 들어와서 가스, 전기, 인터넷, 전화, 세금 등 셋팅하기까지 한없이 기다려야만 했던 저희 부부도 영국의 느린 문화에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지요. 그래서 한국인들은 다들 이렇게 불만을 토로합니다. “영국이 무슨 선진국이야? 완전 후진국이잖아…. 역시 한국이 살기 좋아” 영국을 가 본적이 없는 일부 한국인들은 영국은 선진국이니 막연하게 한국보다 무엇이든지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던 것 같고.. 2012. 3. 27.
영국인 신랑의 외박, 시할머니의 반응은 상상초월 한국에서 만난 영국인 남자과 긴 연애 끝에 국제 결혼한 한국인 친구가 있어요. 그녀는 올해 결혼을 하고, 현재 시댁 어른들이 살고 계시는 신랑의 고향에서 신접 살림을 차렸지요. 물론 시부모님과 함께 살지는 않지만, 다들 가까이 사신다고 해요. 신랑의 가족들은 워낙 친해서 그런지 주말에 자주 모여 식사를 하거나, 문화 생활을 함께 한다고 하더군요. 어느 주말, 신혼 부부는 시할머니 댁에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 전날 새 신랑이 외박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요. 신랑이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과음을 하는 바람에, 친구 집에서 자고 그 다음날 아침에 집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물론 아무런 연락 없이 신랑이 외박을 한 것은 절대 아니고요. 그 친구는 신랑이 술에 너무 많이 취한 .. 2012. 3. 26.
점점 미국화 되는 영국인의 입맛, 도넛에 중독 크리스피 크림 (Krispy Kreme) 도넛 좋아하시나요? 보기만 해도 손이 가요~ 손이 가~~ (출처: 구글 이미지) 미국 1937년, 크리스피 크림의 설립자인 버논 루돌푸가 도넛의 바삭한 겉부분과 말랑한 속을 뜻하는 이름으로 크리스피 크림(crispy cream) 이라고 지었다고 해요. 그런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일부러 스펠링을 틀리게 표기해서 만든 도너츠 브랜드 명이 우리가 알고 있는 Krispy Kreme 입니다 크리스피 크림을 제가 먹어본 게 2004년 신촌 1호점에서 였습니다. 그 당시 크리스피 크림 매장에서는 매장을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누구든지 도넛 하나를 공짜로 주었어요. 줄을 서면 방금 구운 오리지널 글레이즈 도넛을 하나씩 나눠 주지요. 입 안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는 그 맛.. 2012. 3. 25.
영국 봄 내음이 물씬, 밥도둑 신랑표 갓 김치 영국에서 살다 보면, 한국에서 흔하게 먹었던 채소들을 쉽게 구하지 못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한인 마켓이 있는 대 도시에 사는 분들은 한국 채소들을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있겠지만요, 제가 사는 작은 도시는 한인 마켓도 없을 뿐더러, 중국 마켓에서는 한국 관련 식품은 아주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일부 한국 아줌마들은 자신의 정원에다가 직접 유기농 채소를 재배합니다. 보통 영국에서 구하기 힘든 깻잎, 갓 등을 많이 키우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토양과 기후가 달라서인지 한국보다는 향이 강하고 좀 억세다고 합니다. 몇 주 전에 한국 아줌마가 정원에 갓이 많이 자랐다며, 가져 가라고 하셨어요. 평소 한국 김치가 먹고 싶었던 지라, 전 아줌마 집으로 바로 날라갔지요.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는 갓의 .. 2012.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