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마일기 #33]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오늘은 조심스럽게 제 블로그의 비밀스러운 '과거'와 함께 솔직한 고백을 해보려 합니다. 1월 말, 설레는 마음으로 [올드마마 영한 레시피] 블로그 문을 연 지 어느덧 3주. 방금 올린 <데스노트> 후기까지 포함해 어느덧 총 30개의 글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저는 15년 전 영국에서 나름 ‘성공한 블로거’로 이름을 꽤 날리던 ‘영국품절녀’였습니다. 그때는 매일 수만 명의 방문자가 제 글을 기다려주셨고, 블로그 세상이 참 따뜻하고 만만했지요. 다시 블로거로 돌아오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요,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 시작점, 초짜 블로거 올마의 현실은 어떨까요? (라떼 시절 잘 나갔던 기억 때문인지, 지금의 적막함이 더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
1."방문자 수 0명, 너무 잘 알아서 더 힘든 현실"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통계를 확인하지만, 검색 그래프는 여전히 바닥에 붙어 평화롭기만 합니다. 유입 경로를 보면 제가 확인하러 들어간 기록이 대부분이라 헛웃음이 나오기도 해요. 15년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방문자 한두 명만 들어와도 행복했는데, 이제는 '겨우 이만큼이야?'라는 조바심이 앞서니 큰일입니다. 😅
구글 서치콘솔에 들어가 매일 정성스럽게 ‘색인 생성 요청’을 누릅니다. "구글 로봇님, 제 글 여기 있어요! 제발 좀 가져가 주세요!"라고 외치는 심정으로요. 하지만 구글은 영국 신사보다 더 느긋한지, 제 글을 검색 결과에 올려줄 기미를 보이지 않네요.
💡 올마의 블로그팁: 유입 0명일 때 우리가 진짜 챙겨야 할 것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신 초보 블로거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아무도 안 읽는데 계속 써야 하나요?" 저 역시 15년 만에 다시 0에서 시작해보니 그 막막함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1세대 블로거로서 제가 감히 한 가지 팁을 드린다면, 유입이 적은 지금이 '나만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는 가장 귀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1. 키워드에 나를 가두지 마세요.
저 역시 수익화를 목표로 하는 블로그이지만, 처음부터 '상위 노출'이나 '키워드'에만 매몰되면 글쓰기는 고통스러운 숙제가 됩니다. 지금 유입이 없을 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내가 어떤 글을 쓸 때 가장 즐거운지 마음껏 실험해 보세요. 저는 지금 유입이 없어도 매일 글을 쓰는 그 자체가 충분히 행복합니다. 😉
2. 독자 한 명을 타겟팅하세요.
불특정 다수를 향한 글보다, '어제의 나' 혹은 '내 고민을 똑같이 하는 이웃 한 명'을 위로한다는 마음으로 써보세요. 한 명의 가슴을 울리는 글이 결국 수만 명을 불러모으는 법입니다. 저는 1세대 블로거로서, 영국 유학 선배로서, 그리고 7년 만에 귀하게 아이를 만난 늦깎이 엄마로서 제가 걸어온 길을 뒤따라오는 모든 여성분께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3. 기록은 복리로 쌓입니다.
블로그 유입은 정비례로 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계단식으로 훅 올라가는 지점이 오는데, 그때 나를 지탱해주는 건 그동안 쌓아둔 30개, 50개의 '진심 어린 글'들입니다. 저도 수십 개의 글을 묵묵히 쓰다 보니, 어느 날 글 하나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방문자가 하루 수만 명으로 뛰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구글의 선택을 받기 전까지, 우리는 '나만의 콘텐츠 근육'을 키우는 훈련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지금 이 적막함은 포기하라는 신호가 아니라, 더 깊게 뿌리 내리라는 응원입니다.

2. 영국 석사 학위보다 어려운 ‘애드고시’ 승인 대기
현재 저는 이른바 ‘애드고시’라 불리는 구글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해두고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사실 15년 전에는 애드센스 승인이 이만큼 떨리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왜 이렇게 광고 게재 가능이라는 한마디를 듣는 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영국에서 석사 학위 받을 때보다 더 떨리네요!)
이미 블로거로 큰 성공을 맛봤던 기억 때문에 자꾸만 과거와 비교하게 되고, 조바심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끔은 "누가 읽지도 않는 글을 왜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지?"라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오기도 합니다. 15년 전과는 너무나 달라진 블로그 환경 속에서, 조회수 1을 올리는 것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에드센스 승인을 위한 수많은 강의와 팁이 쏟아지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독창성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AI의 도움을 받되, 그 안에 담기는 나만의 스토리만큼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심을 담아야 하는 것이죠. 저도 아직 '대기 중'인 신분이라 조심스럽지만, 승인 소식이 들려오는 날 제가 겪은 확실한 노하우를 여러분께 공유하겠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30개의 글이 내게 남긴 것
하지만 30개라는 숫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깨달았습니다. 비록 유입은 적고 승인은 늦어지고 있지만, 지난 3주간 제 삶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웠다는 사실을요. 과거 '영국품절녀'로 활동하던 시절, 저는 블로그를 통해 수많은 영국 유학생과 소통하며 [우리는 지금 영국으로 간다] 가이드북을 출판하기도 했고, 런던 올림픽 특파원으로 방송 활동까지 하는 마법 같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그때 남긴 기록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듯, 오늘 제가 새로 쓰는 이 글들이 결국 미래의 나를 또 다른 어디론가 데려다줄 것이라 믿습니다.
휘발되어 사라질 뻔한 영국에서의 기억들을 기록으로 박제하고, 아이를 키우며 느꼈던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정리하는 이 과정. 블로그는 이제 단순한 수익 창출 수단을 넘어, 육아라는 폭풍 속에서 유일하게 숨 쉬는 나만의 일기장이자,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소중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전설의 '영국품절녀'가 아닌 '올마'로서 다시 쓰는 이 기록들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시작의 용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30개의 글 중 제가 특히 공을 들였던 [뮤지컬 데스노트: 영국 법정에서 복수를 꿈꾼 이유] 다시 읽어보며, 저 역시 초심을 다잡아 봅니다.
✍️ 올마의 다정한 참견: 동료 블로거님들께 드리는 '초보의 응원'
15년 만에 다시 펜을 들며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AI 파트너 '제이미'의 도움을 받아 제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구글과 네이버를 오가면서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았다면, 이제는 AI 기술의 도움을 받으니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저만의 스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참 든든하네요.
혹시 저처럼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해 '적막한 통계'와 싸우고 계신 분들이 있나요?
블로그는 기술이 아니라 '정서적 지구력' 싸움입니다. 유입 0명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오늘도 내 생각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냈다는 그 '지속하는 근육' 에 집중해 보세요.
구글 로봇이 제 글을 발견하는 그날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저 올마는 저만의 속도로 묵묵히 써 내려가겠습니다. 애드고시를 치르고 있는 모든 동기 블로거님들, 우리 함께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