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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불가 5성급 니스 호텔이 가져다준 기적

by 올마 2026. 1. 29.

[올마일기 #6]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파리 태교여행에 이어 또 한번의 급 사고친 니스 럭셔리 호캉스 사건을 소개합니다. 
 

ENTP 아내의 발칙한 사고:
“환불 불가 5성급 호텔"

 
결혼 후 6년째 아이 소식이 없던 저는 드디어 영국에서 난임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어요. 그러면서도 자연임신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후딱 끝나는 난임 검사를 영국에서는 거의 반년은 걸릴 예정이라는"영국 NHS 난임 검사의 현실" (신랑이 학생 비자 신분이라 배우자인 저는 무료로 난임 검사를 받을 수 있다보니 대기가 엄청 길다는 거에요 ㅠㅠ)
 


"그 때 저는 사고를 치게 됩니다. 😰"

2013년 여름, 유학생 신분으로 감당하기 힘든 사고를 쳤습니다. 니스의 Radisson Blu Hotel을 '환불 절대 불가' 조건으로 몰래 예약해 버린 것이죠. 😰 당시 5성급이었던 그 호텔의 결제 버튼을 누를 때 제 손가락은 떨렸지만, 마음은 이미 지중해에 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유학생 처지에 감히 엄두도 못 낼 니스의 럭셔리 호캉스를 신랑 몰래 예약해 버린 거죠. 🙄

 

몇달 전부터 "떠나고 싶다" 라는 마음이 강하게 든 저는 이번 여행만큼은 기필코 저질러보자! 약 두 달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이곳 저곳의 호텔 부킹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프로모션을 찾고 또 찾았지요. 운이 좋게 보통 가격보다 꽤 싸게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요, 다만 환불이 되지 않은 조건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이 어쩔 수 없이(?) 성사된 것이지요. 😂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결론적으로는 '취소 및 환불 절대 불가' 조건으로요! 💸😰

 

 

니스 래디슨 블루 호텔 Radisson Blu Hotel, Nice

 

 

✈️ 알아두면 좋을 유럽 호텔의 예약 팁  

제가 니스 호텔 예약 및 가격을 비교하다가 알게 된 사실 공개~
유럽에서 럭셔리 호캉스를 긴장감 100배, 게다가 가격도 좀 더 저렴하게 묵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프라이스라인(Priceline)의 '익스프레스 딜(Express Deals)' 💰
가장 유명한 서비스
호텔 이름 ✖️ [지역 / 별점(성급) / 가격 / 주요 편의시설] 만 👌

특징: 결제를 완료해야만 호텔 이름이 공개
장점: 5성급 -> 3성급 가격 엄청난 할인율 👍
단점: 환불 절대 ❌ (제가 2013년에 니스 럭셔리 호텔 예약할 때 이렇게 했다는 것이죠 😂)

 

 

 

프랑스 니스를 여행하고 싶으시면.... ⛱️

무조건 해변 앞 호텔(별 네개 이상) 에서 머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확실히 럭셔리 호텔들은 부대 시설이 좋고 프라이빗 비치가 바로 앞에 있어서 좋더라고요. 제가 경험해 본 바, 별 세개 이하의 시내 호텔들은 꽤 시끄러워요.

 

만약 인원이 많거나 가족 여행이시라면, 야외 풀장이 딸려 있는 럭셔리한 아파트(B&B) 혹은 콘도에서 머무는 편이 좋습니다.

 

 

니스 프라이빗 비치

 

 

신랑의 동공 지진과 니스의 파란 바다

 

5성급 호캉스  예약 내역을 본 신랑의 표정은 그야말로 '망연자실'. 하지만 취소가 안 된다니 어쩌겠어요?  우리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니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미 돈은 날아갔으니 즐기기라도 하자!"는 심산이었죠. 신랑은 비행기 안에서 내내 한번씩 저를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지만, 호텔 테라스에서 끝없이 펼쳐진 니스의 푸른 바다를 본 순간... 그 한숨은 감탄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한 순간이었죠! 😎✌️)  

 

 

원래는 2시로 되어 있던 체크인이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오전 11시에 키를 주더군요. 호텔 직원이 너무 친절하게 환대를 해 주었어요. 저희는 예약된 방 4층으로 올라갔지요. 사실 유럽 호텔은 아무리 5성급이어도 특히 니스는 오래된 호텔이 많아 기대한 만큼의 내부 시설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방이 상당히 넓고 침대도 엄청 크더라고요.

 

저희는 가격 압박으로 인해 City view를 선택했는데,와서 보니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이 호텔의 장관은 바로 Sea view 였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방으로 바꿔볼까?'하는 마음도 살짝 있었지만, 70유로를 더 내야 한다는 말에 바로 접었지요. ㅎㅎ (아쉽다 😂)

 

 

프랑스 니스 해변 #20주년_수익화로_재방문

 

 

울며 겨자 먹기로 떠난 '기운 받기' 여행

 

바닷가에서 자란 신랑과 바다를 좋아하는 저는 호텔에서 짐을 풀자마자 바로 호텔 앞 프라이빗 비치로 나왔지요.  니스의 눈부신 지중해는 우리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니스에서 만난 아기와 함께 여행 온 가족의 모습은 제 시선을 완벽하게 멈추게 했습니다. 


유럽 인기 관광지인 니스는 9월인데도 햇살은 쨍하고 여행객들도 많았습니다. 연인, 중년 부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부들도 꽤 있더라고요. 호텔 앞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유독 눈길이 가던 예쁜 젊은 부부를 만났습니다.

 

유모차에 있는 천사 같은 아기와 함께 웃음을 터뜨리던 그들. 6년째 아이 소식을 기다리던 저희 부부는 그들을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럭셔리 호캉스의 화려함보다 더 간절했던 건, 그들처럼 부모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약속 했습니다. 

 

 

 

 

나중에 우리 애가 태어나면 꼭 아이와 함께 다시 오자고요!! 

 

 

우리의 간절함이 담긴 그 약속 덕분이었을까요? 신기하게도 그 여행 이듬해인 2014년, 우리에게 기적처럼 '까롱이'가 찾아왔습니다. 니스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시작을 축복해 준 '기적의 성지'가 된 셈이죠. ✨👶🌊

 

 

8개월 아기와 떠난 유럽여행

 

"2013년 9월: '난 언제 엄마가 될까?'" vs "2014년 11월: 기적의 까롱이 탄생"

 

2015년 7월 8개월 까롱이와 떠난 유럽여행 사진이에요. 

(까롱이와 떠난 유럽여행 편도 기대해 주세요)



 

2년 뒤, 20주년 결혼기념일에 다시 찾을 기적의 성지


이제 2026년(현재 기준), 2년 뒤면 결혼 20주년입니다. 13년 전 니스 해변에서 빌었던 그 소망이 이제는 훌륭하게 자란 13살 아이라는 실체가 되어 곁에 있습니다. 이제 저는 2년 뒤 결혼 20주년에, 니스 호텔로 다시 떠나려 합니다. 이번에는 신랑 몰래 지르는 사고가 아니라, 블로그 수익화를 통해 당당하게 '내 돈 내산' 가족 여행으로 말이죠!

이제 올드마마 블로그는 제게 '과거의 간절함을 미래의 추억으로 바꾸는 마법 지팡이' 입니다. 2년 뒤 니스 해변에서 아이들에게 말해줄게요. "여기서 엄마가 사고 쳐서 너희가 찾아온 거란다!"라고요. 😂

여러분들 제 블로그 많이 사랑해 주세요~~ 꼭 약속 지키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