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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준비물: 햇반보다 중요한 생존템 TOP 5

by 올마 2026. 2. 10.

[올마 일기 #24]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가 햇반 30개가 바닥나고 '생존 지능 0'인 상태로 좌충우돌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렸죠? (못 보신 분들은 [햇반 31일째의 절규] 편을 먼저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이민 가방의 무게만 차지하는 짐 말고, 낯선 영국 땅에서 당신의 '생존 근육'을 진짜로 키워줄 의외의 준비물 5가지를 소개합니다.


📍 1인용 미니 전기밥솥: "햇반을 뜯는 손이 아니라 쌀을 씻는 손"

 

많은 유학생이 도착하자마자 먹을 생각에 햇반을 박스째 들고 갑니다. 저 역시도 햇반 30개가 이민 가방에 꽉 차서 정말 중요한 전기밭솥은 무거워서 못 가져 갔거든요. 영국 와서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하지만 햇반(Microwave Rice)은 현지 마트인 테스코(Tesco)나 아스다(ASDA) 에도 널려 있습니다. 

 

 

💡 2026년 유학 꿀팁: 왜 여전히 밥솥인가요?

비용 절감: 매번 사 먹는 즉석밥은 유학생 예산에 큰 타격입니다. 쌀을 직접 사는 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생존 지능의 핵심: "살 수 있어 안 하는 것"과 "할 줄 몰라 못 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쌀을 씻고 밥을 안치는 귀찮은 과정이야말로 자립을 위한 최고의 훈련입니다.



"이제는 테스코(Tesco)나 세인즈버리(Sainsbury's)에서도 햇반을 볼 수 있는 시대지만, 저는 여전히 '미니 밥솥'을 유학 필수템 1위로 꼽습니다.  갓 지은 밥 냄새는 타지에서 느끼는 우울감을 치료하는 가장 강력한 약이 되기도 합니다.

 

🍚올마의 최신 영국 마트 상황
한국 브랜드 입점
: 런던이나 맨체스터 같은 대도시의 Oseyo(오세요), H-Mart 같은 대형 한인 마트는 당연히 있고, 요즘은 Tesco(테스코), Sainsbury's(세인즈버리) 같은 현지 메인 마트의 'Asia' 코너에도 CJ 햇반이 당당히 입점. 


영국판 '햇반'의 보편화: 영국 마트 자체 브랜드(PB)로 나오는 '찜기용 밥(Steamed Rice)' 파우치가 엄청나게 많아요. 2분만 돌리면 되는 방식 (물론 한국 쌀처럼 찰진 맛은 덜함)

가격: 당연히 한국보다는 비싸지만, 못 사먹을 정도는 아님 (보통 1.5~2.5파운드 사이)



📍 한국식 쇠젓가락: "손끝에서 살아나는 정체성"


영국 마트나 아시안 마트에서 젓가락을 구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가볍고 겉도는 나무젓가락입니다.

생존 지능 포인트: 묵직한 한국식 쇠젓가락은 낯선 환경에서도 내 방식대로 식사를 즐기며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매번 사용하기에 위생적이기도 하고요. 특히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식을 대접할 때, 한국의 젓가락 문화를 소개하며 소통하는 훌륭한 대화 소재(Ice-breaker)가 됩니다.

 

 

외국인들에게 젓가락 사용법 알려주기


📍 다용도 채칼 & 만능 칼: "요리 초보의 창의적 생존력"


영국 유학을 오면 생존을 위해 간단한 요리는 필수입니다. 평소 쓰던 손에 익은 칼이나 잘 드는 채칼 하나는 삶의 질을 바꿉니다.



생존 지능 포인트: 감자 하나, 당근 하나를 예쁘게 깎고 써는 경험은 식재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요리 초보일수록 좋은 도구가 있어야 주방과 친해지고, 라면에서 벗어나 건강한 '진짜 식사'를 차려 먹는 생존력을 갖게 됩니다. 요리 도구는 영국에도 얼마든지 이쁜 것들이 많으니 칼 정도만 챙기세요~ 

 

📍 한국산 상비약 세트: "엄마를 찾기 전, 나를 돌보는 지능"

 

영국 의료 시스템(GP)은 예약이 매우 느리기로 유명합니다. 영국인들은 웬만해서는 병원에 가지 않기에 스스로를 돌보는 능력은 필수입니다.

생존 지능 포인트: 종합감기약, 소화제, 지사제 등 익숙한 상비약은 '자기 관리 지능'을 키워줍니다. 아플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경험은 유학생의 멘탈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아프면 서럽지만, 약을 챙겨 먹으며 스스로를 돌볼 때 아이는 어른이 됩니다.


📍 튼튼한 한국식 손톱깎이: "사소하지만 확실한 자존감"


의외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영국의 저렴한 손톱깎이는 성능이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생존 지능 포인트: 깔끔하게 정돈된 손톱은 바쁜 유학 생활 중에도 나 자신을 단정하게 돌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사소한 도구 하나가 타지에서의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특히 손톱이 길면 아무것도 못하는 분들은 무조건 지참요망!

 


여행만 가도 짐 싸는 것이 쉽지 않은데, 하물며 유학 떠나기 전 준비물 리스트 작성은 고민이 많이 되곤 합니다. 이 많은 걸 다 가져가야 하나 싶은데요, '얼마나 많이 가져가느냐'의 싸움이 아닙니다. '가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의 고민이어야 합니다. 제 경험 상, 한국에만 있을 것 같던 물건들이 영국에 다 있거든요. 부모님들, 자녀의 이민 가방에 햇반 30개를 채워주기보다, 쌀 한 봉지 사서 스스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전기밥솥과 쇠젓가락을 먼저 챙겨주세요. 그것이 아이의 생존 지능을 깨우는 가장 값진 생필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