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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 했잖아" 영유 보낸 엄마 솔직한 고백 (feat. 이지혜 소신발언)

by 올마 2026. 2. 13.

[올마일기 #27] 안녕하세요, 올마입니다. 요즘 엄마들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화두, 바로 '영어유치원(영유)'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영유를 보내는 것이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가치관에 따른 '개인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모두 영유에 보냈던 엄마입니다. 저는 자유로운 이중언어 환경과 아이들 케어가 잘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상담을 하다 보면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합니다. 본인이 영유를 나왔거나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부모일수록, 아이를 당연하게 영유로 보내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이죠. 본인이 누린 혜택을 대물림해주고 싶은 마음과, 그것이 '표준'이라고 믿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일 겁니다.

 

최근 방송인 이지혜 씨가 영유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적이 있죠. "셋째를 낳는다면 영유에 보내지 않을 것이다"는 그녀의 말에 맘카페의 반응은 갑론을박 싸늘하면서도 현실적이었습니다. '물론 경험해 봤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 라며 동조하기도 합니다. 

"본인은 영유 보내고 사립 초등학교까지 다 보내면서... 너는 다 했잖아!"

맞습니다. 이미 혜택을 누린 사람의 조언은 때로 '사다리 걷어차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모두 영유에 보낸 엄마로서 이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다 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드릴 수 있는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습니다. 보내보니 알겠더라고요. 영유는 '성공의 보증수표'가 아니라, 단지 비싼 값을 치른 '하나의 경험'일 뿐이었다는 것을요.


"물론 이런 말 하면 '너는 다 해놓고 왜 우리는 고민도 하지 말래?'라고 하실 수 있어요. 맞아요. 저도 두 아이 다 보냈으니 이지혜 씨처럼 욕먹을 각오로 드리는 말씀이에요. 😅 다 해본 엄마로서, 그 불안의 끝이 어디였는지 솔직히 들려드리고 싶어서요." (영유 고민하시거나 혹은 현재 보내고 계신 분들은 꼭 집중해서 읽어 주세요~~ 세가지 중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잘 고민해 보세요~)

 

영어유치원 소신발언


📍 막연한 동경과 편승: "남들이 하니까 나도?"


영유가 뜨거운 감자가 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비싸고, 아무나 보낼 수 없기 때문이죠. "거기 보내니까 애가 영어를 잘하더라"는 카더라 통신은 엄마들의 불안을 자극합니다. 혹시 아이의 성향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영유 보내는 엄마'라는 타이틀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고 있지는 않은가요?

 


📍 2. '외주' 준 영어, 아이의 그릇과 맞는가?

 

언어는 기술이기 전에 아이의 성향과 맞아야 합니다. 어떤 아이는 영유의 커리큘럼을 즐기며 스펀지처럼 흡수하지만, 어떤 아이는 그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중요한 건 기관의 이름값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반응입니다. 아이가 즐거워한다면 영유는 최고의 놀이터가 되지만, 힘들어한다면 그저 비싼 감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 3. "보냈으니 끝"이라는 안도감을 경계하기

 

가장 위험한 생각은 "비싼 수업료를 냈으니 이제 기관이 알아서 영어를 마스터해 주겠지"라는 마음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대치동 내부고발자'에서는 아주 뼈 때리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대치동 학원에서 영어 1등도 영유 출신이지만, 꼴찌도 영유 출신이다." 결국 영유라는 환경이 영어 실력을 무조건 보장해주는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뜻이죠. 영유는 환경을 제공할 뿐, 그 안에서 언어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과정은 여전히 가정의 몫입니다. 엄마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배워온 단어 하나에 함께 감탄해주고, 집에서도 언어를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영유의 효과를 100%로 만드는 비결이자, '영유 출신 꼴찌'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올마의 다정한 참견: 영유 자가 결정법 
저는 두 아이가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새로운 자극을 즐기는 성향임을 확인한 뒤 영유를 선택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잘 적응해주었지만, 만약 아이가 괴로워했다면 저는 언제든 다른 선택지를 택했을 거예요. 영유는 '목적지'가 아니라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도구인지, 우리 집 경제 상황에 무리가 없는 도구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보세요. 영유를 보내든 안 보내든, 엄마의 확신이 있다면 아이는 어디서든 자신만의 언어를 꽃피울 수 있습니다.

"영어 유치원, '보내니까 있는 척'하는 허세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성향과 우리의 가치관에 맞아서 보낸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소신이 우리에게 더 필요합니다. 엄마가 흔들리지 않아야 아이도 그 환경 속에서 온전히 자랄 수 있으니까요. 결국 영유를 성공시키는 진짜 열쇠는 기관의 커리큘럼이 아니라, 부모와의 따뜻한 정서적 교감과 아이의 정서적 소화력(학습을 견디는 마음의 근육)에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 주세요!"